한국의 자랑 “FA-50과 어깨 나란히 하려다가” 벌써 3번째 패배 중인 ‘이 나라’
||2026.05.10
||2026.05.10
인도는 한때 자국산 경전투기 테자스를 앞세워 “한국의 FA-50과 글로벌 시장에서 정면 승부하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이어진 사고·지연·수출 실패가 겹치면서, 그 자신감은 빠르게 설 자리를 잃고 있다. 테자스가 ‘국산 전투기 자립’의 상징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인도 방산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는 사례로 거론되는 분위기다.
올해 초 인도 공군 기지에서 훈련 비행을 마치고 착륙하던 테자스에서 또 한 번의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매체들은 단순 접지 사고가 아니라 기술적 결함 가능성을 제기했고, 인도 공군은 예방 차원에서 단좌형 테자스 약 30대 전체에 대해 비행 중단 조치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제작사 HAL은 “테자스 추락은 없었다”며, 해당 사건은 비행 중 사고가 아니라 지상에서 발생한 경미한 기술적 문제라고 강조했다. 표준 절차에 따른 분석이 진행 중이며 “테자스의 안전 기록은 여전히 우수하다”는 설명도 덧붙였지만, 이미 세계가 테자스의 사고 이력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해명은 의구심만 키우고 있다.
테자스의 안전성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4년 3월에는 라자스탄 자이살메르 인근에서 화력 시범 비행 후 귀환하던 테자스가 추락했는데, 초기 조사에서 오일펌프 오작동에 따른 엔진 압착 가능성이 제기됐다. 2025년 11월에는 전 세계 바이어들이 지켜보는 두바이 에어쇼에서 곡예비행 도중 테자스가 통제력을 잃고 활주로 인근에 추락·폭발해 조종사가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두바이 에어쇼 사상 첫 추락 사고였던 이 사건은 인도가 자랑하려던 기술력을 전 세계에 그대로 ‘실시간 폭로’한 꼴이 됐다. 여기에 최근 착륙 중 활주로 이탈로 추정되는 사고까지 겹치며, 3년 사이 3건이라는 기록은 단순한 우연으로 보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
테자스는 노후 미그-21 계열기 교체를 목표로 30년 넘게 개발된 인도 최초의 국산 경전투기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개발이 지연되는 동안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핵심인 엔진은 미국 GE사의 F404에 의존하는 구조가 됐다. 인도 정부는 2025년 테자스 Mk1A 97대 추가 도입을 결정해 총 108대 규모의 내수 시장을 약속했지만, HAL은 엔진 공급 차질과 기술 문제로 양산 일정이 최소 2년가량 밀렸음을 인정했다. 인도 공군은 전체 인증 데이터 세트를 재검토한 뒤에야 인도·배치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라, 정작 내부에서도 테자스의 완전한 신뢰성이 확보되지 않았음을 방증한다.
테자스와 한국 FA-50은 동남아·중동 등에서 같은 급의 경전투기 시장을 놓고 경쟁해 왔다. 그 승부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사례가 말레이시아 차세대 전투기(LCA) 사업이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여러 후보를 검토한 끝에 FA-50을 선택했고, 테자스는 최종 후보군에서 밀려났다. FA-50은 2011년 실전 배치 이후 폴란드 48대, 말레이시아 18대, 필리핀·이라크·태국 등 6개국에 총 130여 대 이상 수출되며 실전 운용 데이터를 꾸준히 쌓고 있다. 반면 테자스는 수출 실적 0건에 사고 3건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대조표를 안게 됐다.
국제 방산 시장에서 구매국들이 가장 중시하는 건 화려한 홍보가 아니라 실증된 신뢰성과 생존성이다. 2022년 제인스 분석에 따르면 FA-50의 대당 가격은 약 2,650만 달러 수준인데 비해, 테자스 Mk1A는 약 6,550만 달러로 두 배가 넘는 가격이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이 비싼 대신 안전성과 성능이 압도적으로 우월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잦은 사고와 구조적 결함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T-50/FA-50 계열이 대한민국 공군에서 10만 시간 무사고 비행을 달성한 기록까지 갖고 있는 점은, 잠재 구매국들의 저울을 더욱 한국 쪽으로 기울게 만드는 요소다.
인도는 ‘메이크 인 인디아’ 기치 아래 테자스를 전면에 내세워 FA-50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지금까지의 이력은 그 자신감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강력한 내수 물량과 정부 의지가 있는 만큼 테자스 사업이 완전한 실패로 끝났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반복되는 추락·지연·품질 논란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해외 수출 성공 가능성은 계속 낮아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말레이시아·폴란드에서 선택받은 FA-50은 신뢰성과 운용 실적을 기반으로 향후 업그레이드형, 무장 확장형까지 내다보는 ‘성장 곡선’에 올라탔다. “한국 IT·방산을 따라잡겠다”던 인도의 도전이 구호를 넘어 현실적인 경쟁이 되려면, 이제는 한국을 의식한 선언보다 테자스 자체의 안전·품질을 근본부터 재정비하는 작업이 먼저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