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정훈, 폐렴 투병 중 별세… 추모 계속
||2026.05.11
||2026.05.11
배우 故 최정훈이 세상을 떠난 지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고인은 지난 2023년 5월 10일 정오경 급성 폐렴 증세가 나빠지며 향년 83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고 최정훈은 투병 생활 중 완쾌를 위해 힘썼으나 결국 세상을 떠났고 유족들은 평촌 한림대성심병원에 빈소를 마련해 고인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했다.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한 고 최정훈은 지난 1961년 KBS 공채 탤런트로 선발되며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1972년 온 국민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KBS 일일드라마 ‘여로’에서 독립운동가 김성준으로 분해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이며 배우로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1975년에는 KBS 방송대상에서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으며 실력파 배우로 우뚝 섰다. 1980년대 이후에도 그의 연기 행보는 거침없었다.
‘미로’를 시작으로 ‘토지’와 ‘제3공화국’ 같은 굵직한 대하드라마는 물론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던 김수현 작가의 대표작 ‘내 남자의 여자’와 ‘인생은 아름다워’ 등에 출연해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극의 중심축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특히 ‘인생은 아름다워’ 촬영 당시 현장 관계자들은 그를 두고 “고령의 나이에도 힘든 내색 하나 없이 후배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깊은 경의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 영화사의 거장으로 꼽히는 고(故) 최훈 감독의 친동생이기도 한 그는 형제가 나란히 대중문화 발전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기며 귀감이 됐다. 그의 부고가 전해졌을 당시 이정길과 오영실을 비롯한 수많은 후배 연기자들이 애도의 뜻을 전하며 문화 예술계의 큰 어른이 떠난 사실을 깊이 슬퍼했다.
연기라는 한 우물을 60년 넘게 파오며 영화와 드라마를 환히 밝혔던 최정훈. 비록 육신은 우리 곁을 떠났지만 작품마다 녹여냈던 그만의 진솔한 연기와 따스한 웃음은 세월이 흘러도 퇴색되지 않고 대중의 가슴속에 깊이 새겨질 것이다. 고인은 함백산 추모공원을 거쳐 이천 에덴낙원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