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째 임대료 동결중인 청담동 100억 건물주인 연예인…이유가 감동
||2026.05.11
||2026.05.11
배우 겸 개그맨 임하룡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100억 원대 건물의 임대료를 26년째 동결 중인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에 출연한 임하룡은 자신의 빌딩을 최초로 공개하며 부동산 매입 비화와 ‘착한 건물주’로서의 소신을 밝혔다.
임하룡은 현재 시세 약 100억 원으로 평가받는 청담동 빌딩의 매입 과정을 상세히 전했다. 그는 1991년 당시 단독주택을 약 5억 원(세금 포함)에 매입했다. 이후 2000년경 거주하던 목동 아파트를 처분해 마련한 약 6억 원을 투입, 현재의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건물을 신축했다.
그는 건물을 지은 주된 이유에 대해 “당시 아내에게 카페를 차려주기 위해 집을 짓게 됐다”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매입 당시만 해도 청담동 일대는 상권이 활성화되지 않아 건물이 텅텅 비어있던 시기였으나, 시간이 흐르며 명품 거리로 변모해 현재는 자산 가치가 20배가량 상승했다.
임하룡의 행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임대 운영 방식이다. 그는 “1층 상가는 조금 올렸지만, 나머지 층은 26년 전 임대료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남 핵심 상권인 청담동의 임대료가 지난 수십 년간 수배 이상 폭등한 점을 감안하면, 이는 사실상 주변 시세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임하룡은 이에 대해 “연예인들은 함부로 임대료를 올리기 어렵다. 잘못하면 욕을 먹을 수도 있다”며 웃어 보였지만, 기저에는 임차인과의 안정적인 관계와 신뢰를 중시하는 철학이 담겨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시세차익만을 노리고 단기 매매를 반복하거나 임대료 수익 극대화에 치중하는 요즘 세태와 달리, 임하룡 씨는 장기 보유와 안정적 임대 운영의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방송에 함께 출연한 배우 선우용여 역시 임하룡의 행보에 깊이 공감했다. 이태원에 건물을 보유한 선우용여는 “우리 집도 60년째 임대료가 그대로다. 할아버지가 살다가 아들이 살고, 그 자식까지 대를 이어 사는 세입자들이 있다”며 ‘착한 임대인’으로서의 공감대를 형성해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임하룡은 고생하던 시절 다락방 생활을 함께 견뎌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무리한 수익 창출보다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도리를 지키는 것이 인생에서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