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1400명 파병을 보내자” 최신 구축함으로 대응했다는 ‘이 나라’ 발칵
||2026.05.11
||2026.05.11
일본은 올해 필리핀에서 열린 미·필리핀 연합훈련 ‘발리카탄’에 자위대 병력 약 1,400명을 파견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일본 전투부대가 남중국해 다국적 훈련에 이 정도 규모로 나간 것은 처음으로, 미군·필리핀군을 포함해 총 1만7,000명 이상이 참가한 역대 최대급 훈련이었다. 자위대 통합작전사령부 예하 부대와 함께 C-130H 수송기, US-2 수륙양용 구조기, 호위함 3척까지 투입해 사실상 “실전 연습”에 가깝게 움직였다.
이번 발리카탄 훈련의 핵심 중 하나는 중국이 필리핀에 상륙작전을 감행하는 상황을 가정한 상륙 저지 시나리오다. 일본은 루손섬 북부 인근에서 88식 지대함 유도탄으로 퇴역 함정을 실제 격침하는 사격훈련을 할 계획이며, 이는 중국 해군 함정이 필리핀 연안에 접근할 경우를 상정한 것이다. 일본 방위상도 직접 참관해 “대만 유사시, 남중국해 유사시에 일본이 실제로 적 상륙세력을 차단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대내외에 던지고 있다.
그 직전인 4월 17일,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이카즈치’가 동중국해에서 대만해협을 가로질러 항해하면서 중·일 갈등에 불을 붙였다. 중국 동부전구는 “전 과정에 걸쳐 일본 구축함을 추적·감시했다”고 밝히며, 일본이 미국과 함께 중국의 ‘내해’라고 여기는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은 명백한 정치·군사적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이카즈치함은 이후 발리카탄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남중국해로 향한 것으로 알려져, 중국 입장에서는 일본이 대만해협과 남중국해를 연계해 대중 압박에 나섰다고 받아들였다.
이에 중국은 19일 자국 동부전구 소속 052D형 최신예 미사일 구축함 ‘바오터우’(함번 133)가 이끄는 편대를 일본 규슈 인근 요코아테 수로를 통과해 서태평양에서 훈련했다고 공개했다. 요코아테 수로는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와 요코아테섬 사이 폭 60~80km의 해협으로, 그동안 중국 함정이 잘 쓰지 않던 보다 일본 본토에 근접한 루트다. 중국 군사전문가들은 “일본 구축함의 대만해협 통과 직후, 중국이 일부러 일본 해역에 가까운 수로를 택해 ‘우리도 필요하면 일본 코앞까지 온다’는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중국 동부전구는 18일에는 동중국해에서 해·공군 전력을 동원한 합동 ‘전비(戰備) 순찰’을 실시했다. 구체 구역은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 매체는 이 순찰이 일본 구축함의 대만해협 통과와 미국의 ‘제1도련선’ 봉쇄 전략에 대한 대응 성격이 강하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등 서방 언론은 “중국이 규슈–오키나와–대만–필리핀으로 이어지는 제1도련선을 뚫고 서태평양으로 나가는 통로를 정례화하려 한다”며, 바오터우함 편대의 요코아테 수로 진입과 동중국해 합동 순찰을 같은 맥락에서 분석했다.
일본이 남중국해에서 미국·필리핀과 손잡고 상륙저지 훈련을 하면서, 중국과의 갈등은 이미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 대만 주변까지 번져 있다. 일본 입장에선 “중국이 대만이나 필리핀을 치면 일본도 자동으로 안보 위협을 받는다”는 인식이 강해졌고, 중국은 “일본이 미국 전략에 올라타 대만 문제에 개입하려 한다”며 군사·외교적 압박 수위를 높이는 중이다. 양국이 각각 대규모 병력과 최신 구축함을 전진 배치해 힘겨루기를 하는 상황이 이어지면, 센카쿠 주변이나 대만 인근 해역에서 우발적 충돌이 실제 군사교전으로 비화할 위험도 커졌다는 게 다수 전문가들의 공통된 경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