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돈 버는 기계인가"…10년 원룸 살며 8억 보낸 기러기 아빠, 모녀 호화생활에 이혼 결심
||2026.05.11
||2026.05.11
기러기 생활로 10년간 8억원가량을 가족에게 송금한 50대 남성이 미국에서 생활 중인 아내의 호화로운 모습을 접한 뒤 이혼을 결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해외 유학 중인 딸과 아내를 뒷바라지해 온 50대 가장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딸의 유학을 위해 아내와 딸을 미국으로 보낸 뒤 홀로 한국에 남아 생활했다고 밝혔다.
그는 작은 원룸에서 지내며 생활비를 최소한으로 줄였고, 수입 대부분을 가족에게 송금했다고 전했다. A씨가 10년 넘는 기간 동안 보낸 돈은 약 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우연히 아내의 SNS를 통해 미국 현지에서 여유로운 생활을 이어가는 모습을 확인한 뒤 큰 허탈감을 느꼈다고 했다.
이후 딸이 미국 대학에 진학하자 A씨는 아내에게 귀국을 제안했지만, 아내는 "생각해 보겠다"며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직접 직장을 정리하고 미국으로 건너가겠다는 뜻도 전했으나, 아내는 "미국은 만만한 곳이 아니다"라며 "퇴직할 때까지는 지금까지처럼 돈을 벌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씨는 "내가 가족이 아니라 돈 버는 기계가 된 기분이었다"며 "이렇게 살 바엔 갈라서고, 내 남은 인생을 찾고 싶다"고 전했다.
A씨는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아내를 상대로 국내 법원에서 이혼 소송이 가능한지 상담을 요청했다.
사연을 접한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이준헌 변호사는 한국 법원에서도 이혼 소송 제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변호사는 "미국으로 송금한 돈만 따로 돌려받기는 어렵다"며 "보낸 돈이 대부분 일상 가사를 위해 소비됐기 때문에 재산분할에 포함하기 어렵고, 이 돈만 따로 반환을 구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