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같은 사람 다섯만 있어도…”北 김일성이 극찬한 한국 기업인 정체
||2026.05.12
||2026.05.12
과거 북한의 김일성이 남한의 한 재벌 회장을 직접 만난 뒤 파격적인 발언을 남겼다. 1990년대 초반 전 세계를 무대로 세계 경영을 외치던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김일성은 우리나라 관료들 앞에서 김우중 회장을 언급하며 매우 이례적인 찬사를 보냈다고 한다.
임동원 전 국정원장의 회고록 피스메이커에 따르면 1990년대 초반 김우중 회장은 북한을 방문했다. 그는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를 직접 대면하는 면담 자리를 가져 세간의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대우가 보여준 공격적인 해외 진출과 비즈니스 감각은 북한 지도부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일성은 김우중 회장이 보여준 거침없는 추진력을 목격하고 남측 인사들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남한 관료들을 만난 공식적인 자리에서 김우중 회장을 향해 상찬에 가까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체제가 완전히 다른 북한의 최고 수장이 남한 기업인의 실무 능력을 이토록 높게 평가한 사례는 없었다.
김일성이 그토록 탐냈던 김우중 회장의 경제적 가치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김일성은 김우중 회장과 같은 사람 다섯 명만 있으면 그 나라가 충분히 일어설 수 있다고 단언했다. 단 다섯 명의 경제 전사만 있다면 국가 전체를 통째로 바꿀 수 있다고 믿을 만큼 그의 능력을 높이 샀다.
대우그룹은 당시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공격적인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섰다. 김우중 회장은 1년 중 대부분을 해외에서 보내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열정적인 경영 행보를 보였다. 북한 지도부는 자본주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김 회장의 전략적 판단력과 과감한 실행력에 압도당했다.
김일성의 발언은 적대적 관계에 있던 남북 상황을 고려할 때 매우 파격적이고 이례적인 사건으로 기록됐다. 그는 김우중 회장의 뛰어난 수완이 북한의 경제난을 해결할 수 있는 핵심적인 열쇠가 될 것이라 직감했다. 적장조차 매료시킬 만큼 김 회장이 지닌 기업가 정신과 경제적 파급력은 당대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었다.
임동원 전 원장은 회고록을 통해 당시 긴박했던 남북 접촉의 순간과 김일성의 구체적인 발언 내용을 공개했다. 김일성은 김우중 회장을 단순한 기업인이 아닌 국가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전략가로 대우하며 평가했다. 북한 내부에서도 김 회장의 방문 이후 남측 경제 모델과 기업 운영 방식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됐다.
체제와 이념의 장벽을 뛰어넘어 오직 실력 하나로 상대방의 인정을 받아낸 순간은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 김일성이 언급한 다섯 명의 경제 전사 담론은 이후 한국 경제계에서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 자주 인용됐다. 김우중 회장이 개척한 세계 경영의 유산은 그가 떠난 지금까지도 많은 경영인에게 깊은 영감을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