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도 한한령 넘었다..‘그녀가 돌아온 날’ 중국 배급 계약
||2026.05.12
||2026.05.12
홍상수 감독의 신작 ‘그녀가 돌아온 날’이 중국의 높은 한한령 장벽에 작은 균열을 냈다. 홍 감독의 34번째 장편영화 ‘그녀가 돌아온 날’이 중국 배급사 휴고이스트에 배급 판권이 판매됐다.
12일 미국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와 영국 스크린 데일리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그녀가 돌아온 날’의 해외 마케팅사 파인컷은 중국 휴고이스트를 비롯해 프랑스, 영국, 핀란드, 스페인 등에 배급 판권을 판매했다. 지난해 10월 윤가은 감독의 ‘세계의 주인’에 이어 또 한 편의 한국영화가 한국문화 콘텐츠의 유통을 규제해온 중국 한한령 규제를 넘어섰다.
한한령은 지난 2021년 당시 한국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중국 측이 이에 대한 문제를 강하게 제기하며 한국 대중문화 콘텐츠 현지 유통을 규제해온 조치이다. 중국 측과 꾸준히 교류해온 한국영화는 2015년 ‘암살’과 2021년 ‘오! 문희’ 이후 현지 극장에서 관객을 만나지 못해왔다.
하지만 ‘세계의 주인’에 이어 ‘그녀가 돌아온 날’이 중국 배급사와 배급 판권 계약을 맺으면서 향후 한한령 완화 움직임 여부가 다시 한번 주목받게 됐다.
지난해 11월 경주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담 기간에 이재명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의 문화 콘텐츠 교류를 점진적·단계적으로 복원해 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영화 ‘그녀가 돌아온 날’은 배우로 일하다 결혼하면서 활동하지 않은 여성감독이 이혼한 뒤 독립영화를 선보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강변호텔’, ‘도망친 여자’ 등 홍상수 감독의 전작에 출연해온 송선미를 비롯해 조윤희·박미소·하성국·신석호·김석진·오윤수·강소이 등이 출연했다. 홍 감독의 ‘연인’ 김민희가 제작실장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영화는 올해 2월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받아 선보인 뒤 해외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중국을 비롯한 해외 각 지역에 배급 판권을 판매한 것도 홍 감독이 쌓아온 예술적 명성과 베를린 국제영화제 상영 이후 얻은 평가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이미 베를린 국제영화제 기간에 문을 연 EFM(유럽필름마켓)에서 미국의 배급사 시네마 길드에 배급 판권이 팔렸다. 시네마 길드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 ‘도망친 여자’, ‘당신 얼굴 앞에서’,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 등 홍 감독의 작품을 북미 지역에서 선보여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