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그맨’ 故 전유성, 사망 3일 전… 뒤늦게 전해진 소식
||2026.05.12
||2026.05.12
코미디언 김동하가 고(故) 전유성의 임종 직전 일화를 공개해 눈물을 자아냈다. 지난 1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 영상에는 코미디언 곽범, 이선민, 이재율, 김동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동하는 생전 전유성과의 기억을 전하며 임종 직전 병실에서 있었던 일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그는 “목요일에 돌아가셨는데 월요일에 찾아뵀다”며 “인공호흡기를 끼고 계신 모습을 보는데 너무 마음이 아팠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전유성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특유의 유머를 잃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동하는 “간호사분이 ‘호흡이 너무 빨리 뛴다. 관리 잘하셔야 한다’고 하셨는데 선생님이 ‘호흡이 걸으면 안 될까요?’라고 농담하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우기도 했고 ‘이게 개그맨의 운명인가’ 싶어 여러 감정이 동시에 들었다. 정말 멋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신동엽 역시 전유성의 개그 철학을 언급했다. 그는 “전유성 형은 억지로 웃기려 하지 않았다. 그냥 자연스럽게 나오는 사람이었다”며 “후배들도 강박에 너무 갇히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유성이 떠난 뒤 후배들이 준비했던 특별한 생일 모임 이야기도 공개됐다. 김동하는 “선생님이 만든 ‘철가방 극장’ 제자들이 모여 유품을 하나씩 나눠 가졌다”며 “우리는 아직도 선생님을 ‘시장님’이라고 부른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진도 찍고 밴드 공연도 하고 이은결 마술사가 와서 마술도 보여줬다. 즐겁게 웃고 있는데 한편으로는 너무 슬펐다”며 “분위기를 띄우려고 기차놀이까지 했는데 곳곳에서 선생님의 흔적이 느껴졌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유성은 지난해 9월 폐기흉 투병 끝에 향년 76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1969년 TBC 방송작가로 방송계에 발을 들인 뒤 1980년대 KBS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코미디언으로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특유의 유머와 재치를 잃지 않았던 그는 지금까지도 많은 후배 코미디언들에게 깊은 존경과 그리움으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