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선 룰 바꾸나… 정치권 ‘촉각’
||2026.05.12
||2026.05.12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경선에 도입된 ‘선호투표제’를 직접 설명하며 제도 개편 논의에 불을 지폈다. 특히 향후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 시 선호투표제 병행 가능성까지 시사해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1일 이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왜 순위를 매겨 투표하느냐”는 취지로 작성한 한 시민의 게시물을 공유했다.
이 대통령은 “선호투표제는 제가 민주당 대표일 때 결선투표제와 함께 도입했다”라며 “향후 대선 등에 결선투표제가 도입될 경우 선호투표제 동시 도입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선호투표제는 유권자가 후보 1명만 고르는 기존 방식과 달리 후보자들의 선호 순위를 함께 표시하는 제도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하위 후보를 선택했던 표를 사전 기재된 차순위 후보에게 재배분해 결선투표 효과를 낸다.
이 대통령은 “3인 경선에서 1등, 2등 선호를 미리 투표하게 하면 과반 미달로 결선투표를 할 경우 1차 투표에서 3등에게 투표한 선거권자가 두 번째로 선택한 표를 1·2등에게 더하면 결선투표와 동일한 효과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선호투표제는 결선투표를 위한 비용과 시간을 아끼기 위한 것인데 1차 투표에서 1, 2위를 선택한 선거권자는 결선투표에서도 동일한 선택을 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한계는 있다”라고 제도적 특이점을 덧붙였다.
현재 민주당은 차기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위해 이틀간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진행 중이다. 이번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20%와 13일 예정된 의원 현장투표 80%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조정식, 박지원 의원(기호순)이 출마한 가운데 처음으로 권리당원 투표가 반영되는 만큼 의원들의 표심에 더해 ‘당심’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향후 개헌 및 선거법 개정 논의와 맞물려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직접 “대선 등의 선거”를 언급하며 결선투표제와 선호투표제 연계 가능성을 거론함에 따라 관련 논의가 다시 정치권의 핵심 의제로 부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대통령께서 원론적으로 선호도 투표에 대한 말씀을 한 것이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대통령실 관계자 역시 “제도 자체에 대한 설명일 뿐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