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라서 일 잘하는 것 아냐" 박시영 디자이너, 당당한 커밍아웃 심경 고백 [이슈&톡]
||202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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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영화 포스터 디자이너 박시영이 최근 불거진 동성애 커밍아웃 이슈에 대해 자신의 뚜렷한 가치관과 심경을 담은 솔직한 글을 남겨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시영은 11일 자신의 SNS 계정에 "내가 디자인을 잘 하는 이유는 내가 열심히 해서 그렇다. 뭔 게이라서 그런 게 아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여러분의 무능이 남자라서 여자라서가 아니라면 나의 유능도 내 정체성과는 전혀 상관없다. 나는 24시간 내내 게이로 살지는 못한다. 고작 정체성이 내 인생 전부를 잡아먹는 건 나는 좀 그렇다"며 "나는 누군가의 선배로, 실장으로, 동료로, 옆집 총각으로, 아저씨로, 늙은 꼰대로, 농사꾼으로, 바다 사람으로 다양하게 살고 싶다"고 자신의 삶과 정체성에 대한 단단한 소신을 털어놨다. 세간의 쏟아지는 관심 속에서도 그는 여유를 잃지 않았다. 박시영은 "지난 며칠은 진짜 좋은 친구들과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다. 날씨도 좋고 정말 행복했다. 다행히 내가 사는 남쪽 끝 섬엔 핸드폰보다 바다를 보는 사람들이 더 많아서 이 소동과 상관없이 고요하다. 나는 지금 정말 행복하고 마음이 좋다"고 평화로운 근황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언론을 향해 "기사를 낼 거면 이쁜 사진 좀 써달라. 어차피 내 사실과 상관없는 기사라면 사진이라도 이쁘자"며 특유의 유쾌한 매력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뜨겁다. 대중들은 "성 지향성은 개인의 정체성의 극히 일부일 뿐이다", "왓챠에서 토크 보고 완전 반했다", "살면서 이 정도로 호감인 사람 처음 본다" 등 그의 당당한 행보에 아낌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 앞서 박시영은 지난 9일 공개된 채널 '왓챠'의 영상 콘텐츠에 출연해 스탠드업 코미디언 원소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눈 바 있다. 당시 원소윤이 자랑하고 싶은 것에 대해 묻자, 박시영은 "솔직하게 얘기하면 제가 얼마 전에 제 계정에다 애인 자랑을 좀 했다. 사진을 넘기던 중 자연스레 애인이랑 같이 찍은 사진이 뜬다. 너무 이뻐서 미치겠다"고 연인에 대한 깊은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박시영이 언급한 게시물은 지난달 20일 15년째 굳건하게 교제 중인 동성 연인과 함께 찍은 사진으로 알려지며 큰 화제를 모았다. 박시영은 영화 '관상', '곡성', '왕과 사는 남자', '베테랑2' 등 국내를 대표하는 굵직한 영화들의 포스터를 감각적으로 디자인하며 업계 최정상으로 인정받고 있는 실력파 디자이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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