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800만원 벌어서 부자된줄 알았는데…전재산 다잃은 연예인 근황
||2026.05.12
||2026.05.12
1990년대, 대한민국 전역에 “내일이면 잊으리, 꼭 잊으리”라는 애절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배우 김혜자가 드라마 ‘엄마의 바다’에서 부르며 ‘역주행’의 전설이 된 곡, ‘립스틱 짙게 바르고’의 주인공 임주리다. 당시 그녀는 자고 일어나면 인세가 쌓여있을 정도로 독보적인 전성기를 누렸으나, 그 화려한 조명 뒤에는 수백억 원대 사기와 노숙 생활이라는 시린 그림자가 숨어 있었다.
임주리의 전성기는 말 그대로 ‘돈벼락’과 같았다. 1987년 발표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이 곡은 7년 뒤인 1994년, 드라마의 삽입곡으로 쓰이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임주리는 과거 인터뷰를 통해 당시의 수익을 회상하며 “인세만 하루에 1,800만 원씩 들어왔다”고 밝혀 대중을 놀라게 했다.
당시 은퇴 후 미국에서 생활하던 그녀는 한국에서의 뜨거운 반응에 급히 귀국했고,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헬기를 타고 이동할 정도로 가요계의 최정상에 서 있었다. 화장품 사업까지 손을 대며 승승장구하던 그녀에게 부족한 것은 없어 보였다.
하지만 막대한 부(富)는 독이 되어 돌아왔다. 임주리는 “돈이 많이 들어오니 다른 생각을 하게 되더라”며 인생의 변곡점을 회상했다.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화장품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경기도 일산 일대에 1,300평 규모의 공장 부지를 매입하고 투자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이 치밀하게 계획된 사기였다.
임주리는 당시 상황에 대해 “왜 사기를 당했는지 지금도 모르겠다.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얼굴 왼쪽 전체에 대상포진이 올 정도였다”고 고백하며, 정신적·육체적 고통이 극에 달했음을 시사했다.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최고 인기를 구가하던 가수가 타국에서 노숙 생활을 했다는 점이다. 일본 진출 사기 여파로 빈털터리가 된 그녀는 갈 곳이 없어 일본 거리를 전전했다.
“일본 거리를 헤매며 신문지를 덮고 잠을 청했다. 죽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무대를 누비던 스타가 하루아침에 노숙자로 전락한 이 사건은 연예계에서도 손꼽히는 비극적인 근황으로 회자된다.
모든 재산을 잃고 바닥까지 경험한 임주리는 이후 아들 재하(이진호)와 함께 방송에 출연하며 다시금 대중 앞에 섰다. 비록 과거의 막대한 부는 사라졌지만, 그녀는 노래를 통해 상처를 치유하며 삶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립스틱 짙게 바르고’라는 노래 가사처럼, 그녀는 인생의 짙은 아픔을 지우고 다시금 팬들 앞에서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화려했던 1,800만 원의 하루 수익보다 지금은 곁을 지켜주는 가족과 여전히 자신의 목소리를 기억해 주는 팬들이 더 소중하다는 것이 그녀의 진심 어린 회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