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을 뒤엎은 도자기의 새 지평’…박종진, 로에베 재단 공예상 영예
||2026.05.14
||2026.05.14
[EPN엔피나우 백현석 기자] 박종진 작가가 ‘Strata of Illusion(2025년)’ 작품으로 2026년 로에베 재단 공예상 수상자로 낙점됐다.
박종진은 디자인, 건축, 비평, 미술관 큐레이션을 대표하는 세계적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최종 30인 후보 중에서도 특별히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5만 유로의 상금이 수여됐으며, 특별상 수상자들에게도 각 5천 유로가 지급됐다.
심사 결과에서 기술적 완성도와 창의성, 예술적 비전이 집중적으로 고려됐다.
특히, 박종진의 작품은 도자기의 기존 경계를 넘어서는 의외성과 분명한 목적의식이 깃든 조형적 존재감이 높게 평가됐다.
작품은 도자기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유리 세공과 제본의 기법을 연상시키는 등 여러 공예전통을 융합해 단일한 해석을 거부하는 점이 돋보였다.
소성 과정에서 종이가 사라지는 형상과 완성물의 구조적인 불완전함은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시적이고 정직하다는 평을 이끌어냈다.
로에베 재단 공예상은 창작 과정의 진정성과 재료 고유의 특성, 불확실성과 균형 사이의 긴장 관계까지 폭넓게 탐구한 작품들을 조명한다.
박종진의 ‘Strata of Illusion’을 포함한 최종후보 30인의 작품은 2026년 5월 13일부터 6월 14일까지 싱가포르 국립 미술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매년 로에베의 역사와 전통을 기념하며 개최되는 이 상은, 2016년 재단 창설 이후 현대 공예의 예술성과 혁신성, 그리고 비전을 알리기 위한 글로벌 시상으로 자리잡았다.
이같은 취지를 담아 이번 시상에서도 제작 과정이 가진 의미와 미래 공예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창작자들이 조명되고 있다.
사진=로에베 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