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치병 걸려 혈뇨 쏟던 연예인에게 신장 이식해 주려한 유명 연예인
||2026.05.14
||2026.05.14
수십 년간 라디오를 통해 대중에게 웃음과 위로를 건네온 방송인 김혜영. 그가 과거 ‘불치병’이라 불리는 사구체신염으로 생사의 기로에 섰을 때, 절친한 가수 현숙이 자신의 신장을 기증하려 했던 감동적인 실화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김혜영은 지난 1997년 둘째 아이를 출산한 직후, 몸에 이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다가 ‘사구체신염’ 진단을 받았다. 사구체신염은 신장의 필터 역할을 하는 사구체에 염증이 생겨 노폐물을 거르지 못하고 혈액과 영양분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질환이다.
당시 김혜영의 상태는 심각했다. 소변에서 붉은색 혈뇨가 섞여 나왔으며, 영양분과 단백질이 몸 밖으로 다 빠져나가 기운을 차릴 수조차 없었다. 의사는 “왼쪽 신장이 망가진 뒤 오른쪽까지 손상되면 결국 신장 이식을 해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선고를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라디오 프로그램 ‘싱글벙글쇼’의 마이크를 놓지 않았다. 김혜영은 훗날 인터뷰를 통해 “노래가 나가는 동안에는 스튜디오 책상에 엎드려 있다가, 방송 순서가 오면 죽을힘을 다해 밝은 목소리를 냈다”며 당시의 처절했던 사투를 회상했다.
김혜영의 투병 소식을 들은 가수 현숙은 누구보다 아파했다. 평소 김혜영을 친동생처럼 아꼈던 현숙은 말로만 위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행동에 나섰다.
현숙은 김혜영에게 전화를 걸어 “혜영아, 내가 종합검진을 받아봤는데 몸이 아주 건강하대. 내 신장 하나를 너에게 줄 수 있을 것 같아”라며 신장 기증 의사를 밝혔다. 당시 사구체신염은 뚜렷한 치료제가 없던 시절이라 이식만이 유일한 희망으로 여겨졌고, 현숙은 진심으로 자신의 장기를 떼어줄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김혜영은 “언니의 그 한마디에 눈물이 터져 나왔다”며 “절망적인 상황에서 누군가 나를 이토록 사랑하고 지켜준다는 사실이 병마를 이겨낼 큰 힘이 되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