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잃은 초등 제자에게 7년간 매달 15만원 지원한 선생님..."고3때까지 도울 것"
||2026.05.15
||2026.05.15
포항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부친상을 당한 제자에게 7년간 생활비를 지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당 교사는 자신의 선행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끝까지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포스코교육재단에 따르면 재단 산하 포항제철지곡초 소속 교사 A씨는 지난 2020년 당시 5학년이던 제자 B군이 갑작스럽게 아버지를 잃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당시 B군 어머니는 남편 사망 이후 식당 서빙과 환경미화 기간제 업무 등을 하며 홀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지원을 부담스러워하던 어머니에게 A씨는 "B군에게 밥 한 끼, 빵 한 조각이라도 사주고 싶다"며 "내가 돈을 버는 동안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돕고 싶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매달 15만원씩 생활비를 전달했고, 후원은 현재까지 7년째 이어졌다. 특히 A씨는 B군의 당시 담임교사는 아니었으며, 초등학교 1학년 시절 담임을 맡았던 인연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연은 B군 어머니가 지난 3월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한 뒤 포스코교육재단 측에 감사 편지를 보내며 알려졌다.
편지에는 "남편을 잃고 힘든 하루하루 보내던 중 A 교사가 찾아와 '아들을 고교 졸업 때까지 돌봐주고 싶다'고 했다"며 "이후 매월 1일 15만원을 건네줬는데 벌써 7년이나 됐다"고 적혀 있었다.
또 "선생님의 마음에 보답하고 싶었다"며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지만,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펜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밤마다 천장을 보며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으로 눈물을 적셨다"며 "일가친척도 못 해 주는 일을 해 주셨다. 대나무 숲에 가서라도 선생님의 제자 사랑을 외치고 싶다"고 전했다.
포스코교육재단은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재단 이사장실에서 A교사에게 표창과 부상을 수여했다. 다만 A씨는 수상 이후에도 이름과 얼굴 공개를 원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관계자는 "A 교사의 선행은 한 가정을 일으켜 세운 따뜻한 기적"이라며 "묵묵히 사명을 다하는 교직원의 숭고한 정신을 발굴해 격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