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다가 울게 된다”… 이범규 감독, ‘뽀삐’와 함께 숏폼 시장 새 브랜드로 떠오르다
||2026.05.16
||2026.05.16
낮에는 반려견, 밤에는 재벌 2세. 다소 엉뚱한 설정의 숏폼 드라마를 설득력 있게 완성해내는 연출자가 있다. 코미디와 감정선을 동시에 잡아낸다는 평가를 받는 이범규 감독이다.
이범규 감독이 연출한 숏폼 드라마 ‘뽀삐가 재벌남으로 돌아왔다’가 지난 12일 글로벌 숏폼 플랫폼 비글루(Vigloo)를 통해 공개됐다.
작품은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견의 영혼이 재벌남에 빙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로맨스다. 낮에는 천진한 강아지 ‘뽀삐’, 밤에는 까칠한 재벌 2세로 변하는 독특한 설정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이 감독의 강점으로 ‘웃음 뒤에 남는 감정선’을 꼽는다. 가벼운 코미디 톤 안에서도 인물의 결핍과 관계 변화를 세밀하게 쌓아간다는 것이다. ‘뽀삐가 재벌남으로 돌아왔다’ 역시 숏폼 특유의 빠른 전개와 함께 인물 감정을 누적시키는 방식으로 몰입감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감독은 “짧은 호흡 안에서도 인물의 마음이 어디서 시작해 어디로 가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결국 시청자에게 닿는 것은 캐릭터의 진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프리미엄 콘텐츠 제작사 웨스트월드스토리가 제작했다. 웨스트월드스토리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2025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 영상·미디어 분야 숏폼드라마 부문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창작자 멘토링과 대본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뽀삐가 재벌남으로 돌아왔다’는 해당 프로젝트 결과물 가운데 처음 공개되는 작품이다. 생성형 AI 기술로 구현한 반려견 캐릭터도 작품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배우 박형섭과 나해령이 주연을 맡았으며 황동희, 임소영 등이 출연한다. 극본은 배성희 작가가 썼다. 총 59부작으로 제작됐으며 1~7화는 무료 공개, 이후 유료 전환 방식으로 서비스된다.
이범규 감독은 15일 첫 방송된 ENA 감독 서바이벌 예능 ‘디렉터스 아레나’에도 출연했다. ‘디렉터스 아레나’는 감독들이 직접 제작한 숏드라마로 경쟁하는 국내 최초 감독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한 OTT사 관계자는 “이미 작품으로 색깔을 증명한 감독이 대중적 무대에서 존재감을 보여줄 차례”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OTT와 숏폼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범규 감독이 한국형 숏폼 콘텐츠 시장에서 자신만의 연출 브랜드를 구축하며 새로운 장르를 개척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