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백 승부수 던졌다’…홍명보 “변화 없다” 단언, 월드컵서 증명할까
||2026.05.17
||2026.05.17
[EPN엔피나우 윤동근 기자] 홍명보 감독이 16일 서울 KT 광화문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최종 26인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은 지난 선수 기용과 대동소이한 구성으로, 골키퍼에는 조현우, 김승규, 송범근이 선택됐다.
수비진은 김민재, 조유민, 이한범, 김태현, 박진섭, 이기혁, 이태석, 설영우, 옌스 카스트로프, 김문환으로 구성됐다.
중원에서는 황인범, 백승호, 양현준, 김진규, 배준호, 엄지성, 황희찬, 이동경, 이재성, 이강인이 포함됐다.
공격진에는 손흥민이 주장으로 나서며, 오현규와 조규성이 나란히 투톱 자리를 맡았다.
명단에서 빠진 강상윤, 조위제, 윤기욱은 이번 월드컵을 대비해 훈련 파트너로 미래 자산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홍명보 감독이 본선에서 다운로드한 전술 기조는 스리백 시스템이 될 전망이다. 이번 대표팀 수비진에는 센터백 자원만 6명이 포함된 데다, 기존 주전 김민재, 조유민, 이한범, 김태현, 박진섭, 이기혁 등이 모두 해당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특히 왼발잡이 센터백 이기혁의 합류는 스리백 가동 가능성을 더욱 높인다는 평가다.
윙백 자원으로는 설영우, 이태석이 좌측을, 옌스 카스트로프와 김문환이 우측을 지킨다. 여기에 양현준도 상황에 따라 윙백으로 활용될 수 있다.
하지만 대표팀 내에는 소속팀에서 스리백 시스템에 익숙한 선수가 많지 않다는 사실이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실제로 김민재가 스리백의 조직력에 대한 준비가 완벽하지 않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으며, 최근 3월 평가전에서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서 0-4, 오스트리아전에서 0-1로 패한 점도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경기력 혼선은 윙백을 활용한 공격진 구축과 수비의 허점, 2명 미드필더 기용에 따른 중원의 체력 부담 등에서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홍명보 감독은 전술 변화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전반적인 시스템 전환은 없을 것으로 표명한 상태다. 다만 상황에 따라 포백 전환 가능성 역시 열어뒀다.
대표팀은 월드컵 전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평가전 상대와 맞붙지만, 고지대 적응이라는 실질적 목표도 안고 있다.
이처럼, 월드컵 본선에서의 결과만이 스리백 전술 선택이 ‘고집’인지 ‘증명’인지 판가름하게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