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선 쓰레기 취급받는데…한국에서는 보약이라며 줄 서서 먹는 것

인포루프|최재필 기자|2026.05.18

버려지던 쓰레기에서 바다의 보약이 된 미더덕의 반전

출처 : AI 생성 이미지

외국 어부들이 그물에 걸리면 쓰레기통에 바로 던져버리던 해산물이 있다. 흉측한 생김새 때문에 바다의 해충이라 불리며 철저히 외면받았던 존재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이 볼품없는 생명체를 바다에서 온 진귀한 보약으로 대접한다.

미더덕은 물속에 사는 더덕이라는 뜻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 모양은 낯설지만 씹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바다의 향이 일품이다. 독특한 식감과 강렬한 풍미 덕분에 한국의 수산물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전 세계에서 미더덕을 식용으로 즐기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다른 나라에서는 양식장을 망치거나 선박 바닥에 달라붙는 골칫덩이로 취급한다. 오직 한국인들만이 이 기이한 생명체 속에 숨겨진 깊은 감칠맛을 발견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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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더덕은 영양학적으로도 매우 뛰어난 가치를 지닌 해산물이다. 불포화 지방산인 EPA와 DHA가 풍부하여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간 기능을 회복시키고 피로를 해소하는 타우린 성분까지 다량 함유하고 있다.

과거에는 아귀찜이나 된장찌개의 조연으로만 쓰였으나 지금은 주인공이다. 뜨거운 물을 머금고 있어 먹을 때 주의가 필요하지만 그 재미로 즐긴다. 산지인 경남 창원 진동면에서는 매년 미더덕을 주제로 성대한 축제가 열린다.

한때는 징그러운 외형 탓에 천대받으며 거름으로나 쓰이던 시절이 있었다. 시장 바닥에 굴러다녀도 아무도 집어가지 않던 무가치한 수산물이었다. 그러나 식재료의 진가가 알려지면서 몸값은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미더덕은 성인병 예방과 항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 천연 항산화제 역할을 하며 피부 노화를 방지하는 효능도 탁월하다. 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으려는 현대인들에게 이보다 좋은 식재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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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이 되면 미더덕은 살이 가장 통통하게 오르고 향이 짙어진다. 제철에 수확한 미더덕은 회로 먹어도 좋을 만큼 신선도가 높다. 껍질을 벗겨 알맹이만 골라 먹는 과정은 수고롭지만 그만큼 가치가 있다.

외국인들은 한국인들이 미더덕을 즐기는 모습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한다. 먹을 수 없는 오물이라 생각했던 것이 훌륭한 요리로 변신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K-푸드의 독특한 매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해산물로 자리 잡았다.

바다의 생태계를 교란하던 골칫거리가 이제는 어민들의 고소득원이 되었다. 무분별하게 버려지던 자원을 식탁 위의 보배로 바꾼 한국인의 지혜다. 미더덕은 차별화된 맛과 효능으로 수산물 시장의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다.

자연이 준 선물인 미더덕은 앞으로도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지역 경제를 살리는 핵심적인 콘텐츠로 성장했다. 쓰레기통에서 보약으로 환골탈태한 미더덕의 신화는 지금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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