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시 국립공원에서 성관계한 커플…공원 CCTV로 전세계 생중계되
||2026.05.20
||2026.05.20
대만 타이베이의 유명 관광지인 양밍산 국립공원에서 심야 시간대 한 커플이 부적절한 성행위를 벌이다 공원 내 24시간 실시간 카메라(CCTV)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이후 해당 장소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드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타이베이시 경찰국 스린 분국과 대만 현지 매체 타이베이 타임스(Taipei Times)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14일 목요일 밤 11시쯤 한 커플이 양밍산 국립공원 내 칭티엔강(擎天崗) 초원 지대에 진입했다. 이들은 주변에 사람이 없다고 판단하고 익일인 15일 새벽 1시쯤 야외 피크닉 테이블에서 성관계를 갖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들이 선택한 장소는 국립공원 관리공단이 자연경관 관찰 및 관광 정보 제공을 위해 유튜브(YouTube)로 24시간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던 고화질 카메라의 정면이었다. 이 카메라는 모자이크나 필터링 없이 실시간으로 송출되고 있었기 때문에, 두 사람의 행위는 무수정 상태로 전 세계 누리꾼들에게 고스란히 방송됐다.
당시 방송을 보던 시청자들에 의해 해당 영상과 캡처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대만 사회는 물론 국제적으로 큰 파장이 일었다.
스린 경찰 분국은 즉각 수사에 착수해 현장 인근의 차량 등록 번호와 CCTV 경로 분석을 통해 피의자 신원을 특정했다. 대만 경찰은 조만간 이들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며, 형법상 공연음란죄 혐의를 적용해 사법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밍산 국립공원 관리공단 역시 관련 영상 자료를 사법 당국에 전면 제출하고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사건의 여파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방송 이후 주말 동안 칭티엔강 초원은 이른바 ‘성지순례(Check-in craze)’를 오듯 몰려든 심야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수많은 젊은이가 SNS 인증샷을 남기거나 커플의 행동을 흉내 내는 소동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발생한 차량 소음과 불빛, 쓰레기 투기로 인해 국립공원 내 야생동물 서식지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2차 피해까지 발생했다.
공원 당국은 국립공원이 공공장소임을 강조하며 방문객들에게 법규 준수와 자연 보호를 강력히 촉구했으나, 몰려드는 인파로 인한 혼잡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