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조인성, “인종 차별” 논란… 파장 확산
||2026.05.22
||2026.05.22
배우 황정민과 조인성을 비롯한 영화 ‘호프’ 출연진이 칸에서 무례한 질문을 받아 화제를 모았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영화 ‘호프’ 공식 기자회견에는 나홍진 감독과 배우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현장은 공식 상영 직후 약 7분간 이어진 기립박수와 함께 해외 취재진의 관심이 집중됐다. 외신들은 작품의 독특한 장르 구성과 몰입감 있는 전개, 완성도 높은 후반부에 호평을 쏟아냈다.
하지만 질의응답 과정에서 분위기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한 외신 기자가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에게만 인사를 건넨 뒤 무대에 함께 자리한 다른 배우들을 향해 “누군지 잘 모르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다.
세계적인 영화제 공식 석상에서 공개적으로 무시하는 듯한 발언과 인종차별적 질문이 나오자 현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싸늘해졌다.
논란은 이어진 질문에서 더욱 커졌다. 해당 기자는 실제 부부인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를 두고 “두 사람을 한 명 출연료 수준으로 함께 섭외한 것이냐”, “부부 패키지 같은 개념이었느냐”는 식의 질문까지 던졌다. 배우들의 사적인 관계를 희화화한 듯한 표현에 현장에서는 당황한 기색이 이어졌다.
이에 나홍진 감독은 즉각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배우 한 분 한 분 모두 어렵게 모셨다”며 “참여를 부탁드리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해 설득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 배우들과 해외 배우들 모두 각자의 세계관과 서사를 구축하는 핵심 인물들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해당 장면이 칸 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영상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 되면서 인종차별 논란은 빠르게 확산됐다. 누리꾼들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저런 발언이 말이 되냐”, “사실상 인종차별 아니냐”, “무례함의 정도가 심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배우들의 반응도 눈길을 끌었다. 정호연과 테일러 러셀은 서로를 바라보며 난처한 웃음을 지었고 황정민과 조인성 역시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호프는 비무장지대 인근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마을 청년들에게서 호랑이 출몰 소식을 듣게 되며 믿기 힘든 존재와 맞닥뜨리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