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가 반대했는데…결국 넷플릭스가 강행해서 만든 신작 한국 드라마
||2026.05.22
||2026.05.22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이 거센 반대 여론을 뚫고 오는 6월 5일 전 세계 안방극장을 찾는다. 제작 단계부터 교육 단체의 격렬한 항의와 마찰을 빚었던 이 작품이 결국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방영에 이르게 된 배경과 확정된 주요 정보에 관심이 쏠린다.
드라마 ‘참교육’은 체벌 금지법 도입 이후 교권이 붕괴된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교육부 산하에 신설된 가상의 정부 기관 ‘교권보호국’ 소속 현장 감독관들이 학교에 파견돼 문제를 해결하는 내용을 담은 액션 활극이다.
그러나 이 같은 설정은 제작 초기부터 교육계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을 비롯한 62개 교육시민단체는 지난해 넷플릭스 한국지사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작 중단을 촉구했다.
“공권력과 지위를 가진 주인공이 교권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학교에서 학생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인권 침해 행위를 ‘참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때려야 말을 듣는다’는 식의 응보적 내용은 혐오의 연쇄만 낳을 뿐이다.”
— 전교조 및 시민단체 연대 입장문 중
특히 원작 웹툰이 과거 인종차별, 성차별적 표현 및 페미니즘 교사에 대한 폭행 장면 등으로 논란을 빚어 북미 플랫폼에서 서비스가 중단된 전례가 있다는 점이 반대 여론의 핵심 근거가 됐다.
이에 대해 제작사인 와이랩플랙스와 지티스트 측은 ‘표현의 자유’를 들어 드라마 제작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여기에 연출을 맡은 홍종찬 감독 역시 “몇 년 전부터 두드러진 교육 현장 내 사건들을 접하며 시스템이 보호하지 못한 이들과 이를 악용해 온 이들에 대한 이야기의 필요성을 느꼈다”라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결국 넷플릭스와 제작사는 원작의 논란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보다 정제된 시선으로 다듬어 이 시대에 필요한 메시지를 책임감 있게 전달하겠다는 방향성을 확정 지으며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넷플릭스가 교직원 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방영을 확정한 배경에는 최근 한국 사회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 중 하나인 ‘교권 붕괴’와 ‘학교 폭력’이라는 사회적 현실이 자리 잡고 있다. 서이초 사건을 비롯해 학부모의 악성 민원, 교사에 대한 학생의 폭행 등 현실 속 교육 현장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이에 대한 대중적 관심과 문제의식이 극에 달한 상태다.
넷플릭스는 대중이 느끼는 사법 불신과 현실적 답답함을 카타르시스로 해소하는 ‘사적 제재’ 및 ‘액션 활극’ 장르가 글로벌 흥행 수표임을 이미 ‘더 글로리’, ‘사냥개들’ 등을 통해 증명한 바 있다. 현실적인 교육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되, 극적인 연출과 장르적 쾌감을 더해 전 세계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상업적·작품적 판단이 방영 강행의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 ‘참교육’은 단순한 학생과 교사의 갈등을 넘어 도박, 마약, 폭력 조직 결성 등 갈수록 범죄화되는 학내 문제들을 속도감 있게 다룰 예정이다.
배우 김무열이 맡은 주인공 나화진은 원작 특유의 시원한 다대일 결투와 카체이싱 액션을 선보인다. 특히 교육부 장관 최강석 역의 이성민이 던지는 “선생 편도, 학생 편도 아닌 피해자의 편”이라는 대사는 극 중 교권보호국이 단순한 폭력 대행이 아닌, 무너진 교육 생태계를 바로잡는 중립적 중재자 역할을 할 것임을 예고한다.
현실의 날 선 비판과 창작물의 표현 자유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마친 넷플릭스 ‘참교육’이 공개 이후 어떤 사회적 파장을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참교육’은 6월 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