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취업난 말도 안돼, 자기들이 일 안해놓고” 2030 비판한 연예인
||2026.05.26
||2026.05.26
개그맨 장동민이 방송에서 언급한 2030 세대의 취업관 관련 발언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심각한 구인난을 대변했다는 호평과 함께, 청년 구직자들이 직면한 일자리의 질적 가치와 노동 환경의 현실을 외면한 비판이라는 반론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이다.
장동민은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베팅 온 팩트’에 출연해 출연진과 함께 ‘취업과 결혼의 대안으로 일본행을 택하는 한국 2030 남성들’이라는 주제의 진위를 가리는 과정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동료 출연자가 일본의 높은 취업률을 언급하자, 현재 PC방과 포케 프랜차이즈 등 다수의 사업을 운영 중인 장동민은 “현장에는 일할 사람이 없다”라며 “취업이 안 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식 채용 공고를 내도 20~30대 지원자는 찾아보기 어렵고, 주로 40~50대 지원자만 이력서를 제출하는 현실을 짚으며 주변 사업가들 역시 심각한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일부 청년층이 대기업 사무직만을 선호하거나 노동 환경의 단점만을 부각하는 태도를 지적하며, 남의 밑에서 돈을 버는 과정의 무거움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근거를 바탕으로 국내에 일자리가 충분하기 때문에 청년들이 일본행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 하에 해당 뉴스를 오답으로 유추했다.
방송 직후 여론은 양극단으로 갈라졌다. 장동민의 발언에 공감하는 이들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겪는 ‘구인난’이 엄연한 사실임을 강조했다. 일자리 자체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편하고 고소득을 보장하는 자리만 찾으려는 구직 추세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반면 청년 구직자들을 중심으로 한 반발의 목소리도 거세다. 지원자가 없는 사업장은 대개 낮은 임금, 불투명한 성장 가능성, 열악한 복지 등 구직자가 기피할 만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청년들이 단순히 일을 기피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도모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지 못해 구직을 유예하거나 해외로 눈을 돌리는 ‘고용 미스매치(일자리 불일치)’ 현상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장동민이 대표로 재직 중인 기업의 채용 실태로 불똥이 튀기도 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그가 운영하는 업체의 채용 공고를 확인한 결과 신입 채용 대신 즉시 전력감인 ‘경력직’ 중심의 모집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 포착된 것이다.
이를 두고 청년들에게는 중소기업이나 현장직으로 눈높이를 낮추라고 요구하면서, 정작 본인의 기업은 신입을 육성하기보다 경력자만 선호하는 모순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업종의 특성상 즉각적인 업무 투입이 가능한 인력을 우선 채용하는 것이 중소기업 경영의 불가피한 현실이라는 옹호론도 전개되는 등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통계상으로도 청년층의 ‘쉬었음’ 인구가 수십만 명에 달하는 가운데, 이번 장동민의 발언은 단순한 개인의 설전을 넘어 한국 고용시장의 고질적인 병폐인 구인-구직자 간 인식 격차를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린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