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하닉 성과급, 우리도 나눠 가져야"…한전 직원의 주장, 이유는?
||2026.05.24
||2026.05.24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으로 성과급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전력공사 직원이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을 떠안아 왔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제기됐다.
2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자신을 한전 직원이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반도체 업계의 대규모 영업이익 배경에 낮은 산업용 전기요금 구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던 시기를 언급하며 당시 한전이 원가 이하 수준으로 산업용 전력을 공급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2022년 산업용 전기요금 원가회수율이 약 62% 수준이었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이로 인해 한전은 막대한 적자와 누적 부채 부담을 안게 됐다"고 말했다.
또 "반도체 공장은 24시간 가동되는 대표적인 전력 다소비 산업"이라며 "전기요금이 낮게 유지되면 생산 원가 부담이 줄어들고 이는 곧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반도체 호황기에는 저렴한 산업용 전기료가 수조원 규모 이익 확대에 간접적으로 기여했다고 볼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한전 내부 상황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한전은 적자가 누적되는 과정에서 공기업 경영평가 악화와 성과급 제한, 임금 인상 제약, 임금 반납 압박 등을 감수해야 했다"며 "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 공공부문이 상당 부분 비용을 부담한 구조였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글에는 한전 직원들을 중심으로 공감 의견도 이어졌다.
일부 이용자는 "원가 이하로 전력을 공급했다면 판매량 증가가 곧 적자 확대로 이어지는 구조였을 것"이라며 "산업 경쟁력 유지 과정에서 공공부문의 희생이 있었던 부분도 인정받아야 한다"고 적었다.
또 다른 댓글에서는 "한전은 적자가 나면 세금 낭비라고 비난받고, 흑자가 나도 공기업이 돈 번다고 비판받는다"는 반응도 나왔다.
반면 반박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일부 누리꾼은 산업용 전기요금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로 고압 송배전 체계와 대규모 안정 수요 확보 등을 언급하며 "단순한 특혜로 해석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미 대규모 법인세를 부담하고 있다"거나 "전기요금 결정 권한은 정부와 전력거래소에 있는데 기업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산업계와 공공부문 간 이익 공유 논의보다 산업용 전기요금 체계 현실화 논의가 우선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