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만명이 회원인 몰카 사이트 운영한 30대 여성 심판 받나 했더니…’반전’

인포루프|문가람 에디터|2026.05.24

‘54만 명 가입’ 불법촬영물 사이트 ‘AVMOV’ 30대 여성 운영자, 또 구속 면해

AI 생성이미지

가족과 연인, 지인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불법 촬영물을 대규모로 유통해 온 사이트 ‘AVMOV’의 최상위 운영진인 30대 여성이 또다시 구속을 면했다. 법원은 범행 가담 정도와 전과 여부 등을 기각 사유로 들었다.

수원지방법원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 B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피의자의 범행 가담 정도와 주거가 일정한 점, 별다른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B씨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은 이번이 두 번째다. 경찰이 체포 직후 신청한 첫 번째 영장은 검찰 단계에서 반려됐으며, 이후 경찰이 보강 수사를 거쳐 재신청한 영장마저 법원에서 최종 기각되면서 B씨는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게 됐다.

반면 B씨와 함께 사이트를 개설하고 운영해 온 공동 운영자 40대 남성 A씨는 구속영장이 발부되어 구속 송치됐다.

AVMOV 사이트 실체 (출처:JTBC)

B씨 등 운영진은 2022년 8월 불법 촬영물 유통 사이트 ‘AVMOV’를 개설해 운영해 온 혐의를 받는다. 해당 사이트는 지인 능욕물이나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등 악성 불법 촬영물을 주로 다루었으며, 가입 회원 수만 약 54만 명에 달하는 대형 플랫폼이다. 확인된 다운로드 건수만 61만 5,000건을 넘어서며, 이들이 3년간 벌어들인 범죄 수익은 최소 4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실제 이용자 IP를 가리고 알고리즘으로 변형된 IP만 기록하는 방식을 사용했으며, 텔레그램 지시 및 VPN 이용 권장 등 치밀한 이중 추적 방지 장치를 두고 수사를 피해 왔다.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이들은 태국으로 출국해 도피 생활을 이어갔으나, 외교부의 여권 무효화 조치 압박이 가해지자 변호인을 통해 자진 입국 의사를 밝히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던 중 체포됐다.

출처:수원지방법원

경찰은 최상위 운영진인 A씨와 B씨의 범죄수익금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을 신청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특정된 운영자급 인물 15명 중 9명을 입건해 수사를 진행 중이며, 해외 체류 중인 피의자 1명과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6명에 대해서도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대대적인 수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당 사이트를 이용했던 회원들의 무더기 자수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에 자수한 이용자는 204명으로 집결됐다. 경찰은 자수자를 포함한 전체 이용자의 접속 및 다운로드 기록을 분석해, 시청한 영상의 유형과 소지·유통 여부를 확인한 뒤 엄정하게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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