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비판한 김어준마저 삼성 파업을 지지 못 하겠다고 선언한 이유
||2026.05.25
||2026.05.25
방송인 김어준이 최근 발생한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행보에 대해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과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편법 승계 문제를 무려 이십 년 가까이 줄기차게 비판해 온 인물이다. 하지만 이번 삼성전자 노조의 요구 조건에 대해서는 도저히 편을 들어주기가 쉽지 않다며 고개를 저었다.
김어준은 삼성 노조가 단순히 돈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사회적 연대와 여론전을 먼저 신경 썼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노조 측에서는 내가 내 돈을 더 받겠다는데 왜 연대를 말하느냐고 반발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그러나 이번 파업은 반도체 공장을 멈추겠다는 협박을 빌미로 삼아 진행하는 매우 위험한 도박이다.
이번 파업은 조 단위의 엄청난 경제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큰 판돈이 걸린 싸움이다. 이러한 거대한 파업을 지렛대 삼아 협상을 하려면 반드시 공동체와의 연대 의식이 기본 바탕에 깔려야 한다. 삼성전자 파업의 파급 효과는 이재용 회장 개인에게만 국한되는 문제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정도의 거대 기업이 멈추면 파업 임직원은 물론이고 수많은 주주들과 주식 시장 전체가 즉각 출렁이게 된다. 나아가 지역 사회와 국민경제 전반을 비롯해 인공지능 생태계와 국가 전략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수많은 협력 업체와 하청 업체까지 포함한 우리 공동체 전체가 이번 파업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간다.
김용범 정책실장의 말처럼 지금의 선거와 성과는 회사 하나만 열심히 잘했다고 해서 이뤄질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반세기 동안 전 국민이 피땀 흘려 쌓아 올린 산업 기반 위에서 세제 혜택과 공적 지원이 투입되었다. 여기에 하청 업체와 지역 사회 그리고 수많은 비정규직의 노력이 보태져서 지금의 삼성이 존재한다.
삼성 노조가 이러한 역사적 배경과 공공의 노력에 대한 인식을 전혀 갖추지 못했다면 그것은 심각한 문제다. 김어준은 지금까지 보도된 내용을 열심히 찾아보았으나 노조의 주장 속에서 연대의 가치는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조의 요구안에는 오로지 자신들의 돈을 더 달라는 이야기밖에 존재하지 않았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자기 집단의 돈 얘기만 외치는 노조를 위해 공동체 안에서 함께 비를 맞아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엄청난 경제적 피해를 야기할 총파업을 옆에서 견뎌주고 지지하겠다고 나설 국민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김어준은 처음에는 삼성 노조의 입장을 이해하고 편을 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현재 삼성전자 노조는 무려 사십조 원에서 오십조 원에 달하는 거대한 액수를 놓고 재분배를 논의하고 있다. 이 엄청나게 큰 판을 움직이면서 비정규직이나 하청 업체를 향한 나눔의 설계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지역 사회나 인공지능 생태계 같은 국민 공동체의 기여 분을 어떻게 나눌지에 대한 고민이 완전히 결여됐다.
공공적 고민이 전무한 채 그저 내 돈만 많이 달라고 외친다면 대중의 편을 만들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김어준은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전에 노사 간의 합의가 극적으로 잘 타결되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덧붙였다. 삼성 노조가 이번 경험을 자양분 삼아 향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성숙한 노조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