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차안에서 바람 핀 아내를 직접 목격하고 충격받은 연예인의 운명
||2026.05.25
||2026.05.25
사극 연기의 전설로 불리는 베테랑 배우 임병기가 방송을 통해 자신의 쓸쓸한 일상과 가슴 아픈 가정사를 고백했다. 남자가 혼자 사는 집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게 정돈된 그의 집안 곳곳에는 오십사 년 차 배우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그는 과거 일 년 내내 쉬지 않고 무려 십삼 년 동안 연속으로 사극에 출연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던 인물이다.
임병기는 오랜 시간 동안 대한민국 티브이 사극 역사와 함께하며 총 마흔여 편의 작품에 출연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비록 화려한 연기 인생을 걸어왔지만 그의 개인적인 삶은 삼십 년 동안 홀로 지내며 외로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전처와의 사이에 일남일녀를 두며 다복한 가정을 꾸렸던 시절도 있었으나 결국 이혼의 아픔을 겪으며 홀로 남겨졌다.
임병기는 과거 전처와의 사이에서 1남 1녀를 두며 다복한 가정을 꾸렸으나, 첫 번째 결혼은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그는 자신의 차량 안에서 전처의 불륜 현장을 직접 목격하게 되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남의 일로만 생각했던 배신감과 치욕감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괴로웠다고 고백했다.
그는 어린 시절 자녀들이 초등학교에 다니던 무렵에 이혼을 겪으면서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 막막했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아홉 살이던 딸이 엄마를 따라가면 안 되느냐고 물었을 때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전처가 자식을 데려가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나 어린 딸에게 그 사실을 차마 말할 수 없어 아빠와 함께 있어야 한다고 설득했다.
촬영을 위해 전국 방방곡곡 산과 들로 돌아다녀야 했던 임병기의 직업 특성상 홀로 아이들을 돌보는 양육은 결코 쉽지 않았다. 집을 비운 사이 엄마의 손길이 없어 거지가 다 된 몰골로 아빠를 기다리던 자녀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속상했다. 그는 여전히 자녀들에게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지 못한 미안함과 죄책감을 가슴 한구석에 늘 품고 살아간다.
홀로 아이들을 키우던 임병기는 몇 년 후 지인의 소개로 14살 연하의 여성과 두 번째 결혼을 하며 재혼 가정을 꾸렸다. 새 출발을 꿈꿨으나 잔인한 운명은 반복되었다.
두 번째 전처는 그에게 사업체를 차려달라고 요구했고, 이후 일식집과 스크린 골프장 등을 무리하게 운영하며 실패를 거듭했다. 그 과정에서 임병기 명의로 되어 있던 부산 해운대의 아파트를 가차 없이 처분하는 등 그에게 안긴 금전적 피해만 무려 8억에서 9억 원에 달했다. 임병기는 그 당시에 생긴 빚을 지금까지도 여전히 갚아 나가고 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여기에 과거 동네에서 접근해 온 또 다른 여성은 자신을 이혼할 예정이라 속였으나 알고 보니 가정이 있는 유부녀였던 적도 있었다. 연이은 배신과 상처로 인해 그는 “내 사주팔자에 여복이 없고 액운이 많다”라며 누군가를 만나는 것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을 가지게 되었고, 결국 30년이라는 긴 세월을 홀로 보내게 되었다.
현재 임병기는 오 년 전부터 연기 학원과 캐스팅 에이전시를 운영하는 대표인 딸 밑에서 강사로 일하며 후배를 양성 중이다. 딸은 무서운 사극 이미지와 달리 실제 아버지는 다정하고 요리도 잘한다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아버지에게 감사를 전했다. 매일 전화로 아버지의 안부를 챙기는 효심 깊은 딸 덕분에 임병기는 비로소 과거의 상처를 치유받고 있다.
삼십 년 지기 절친한 동료 정종준은 혼자 사는 임병기에게 정신적 건강을 위해서라도 서로 의지할 배우자가 필요하다며 조언했다. 이에 임병기는 최근 딸의 권유로 십 년 이상 나이 차이가 나는 여성과 두 번의 만남을 가졌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오십사 년간 잔뼈가 굵은 베테랑 배우 임병기가 이제는 진짜 인생에서 새로운 설렘을 마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