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남편이 컵라면 먹으며 8억원 보낼때…아내는 미국서 골프에 파티
||2026.05.28
||2026.05.28
가족을 위해 10년간 8억 원에 달하는 생활비를 송금하며 홀로 생활해 온 50대 가장의 사연이 전해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아내의 현지 호화 생활과 귀국 거부로 인해 이혼을 고민하게 된 제약회사 영업 관리자 A씨의 사례가 소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딸의 미국 유학을 위해 10년 넘게 기러기 아빠 생활을 지속했다. 그는 비좁은 원룸에서 컵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며 극도로 지출을 줄였고, 본인의 소득 대부분을 아내에게 송금했다.
하지만 우연히 본 아내의 SNS에는 파티와 골프 레슨 등 남편의 생활과는 대조적인 여유로운 일상이 담겨 있었다.
갈등은 자녀의 대학 진학 이후 더욱 깊어졌다. A씨는 가족의 귀국을 권유하거나 본인이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겠다고 제안했으나, 아내는 “퇴직 때까지 한국에서 계속 돈을 벌어야 한다”는 취지로 이를 거부했다.
A씨는 스스로를 가족의 구성원이 아닌 ‘돈 버는 기계’로 느끼게 된 현실에 큰 허탈감을 토로했다. 방송에 출연한 한 변호사는 그간 송금한 돈은 부부 공동의 생활비로 간주되어 반환받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산 형성 과정에서 A씨의 기여도가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이 향후 재산 분할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자녀가 성인이 되었음에도 정당한 이유 없이 동거를 거절하는 행위는 재판상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가족 내 소외로 이어진 이번 사연은 기러기 가족 형태가 지닌 정서적 단절과 현실적인 고충을 단적으로 보여주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