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은 노후 대비용, 병원 갈 때 필요해" 딩크족 포기한 여성 사연에 ‘갑론을박’
||2026.05.26
||2026.05.26
결혼 2년 차 여성이 "아이를 낳아야 하는 이유가 결국 노후 때문인 것 같다"고 털어놓은 온라인 글이 공개되며 출산관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결혼 2년 차 기혼 여성이라고 소개한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친정의 지원을 받으며 남편과 신혼 생활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남편과 취미 성향이 비슷해 여행과 운동 등을 함께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남편과 성향이 잘 맞고 둘 다 '취미 부자'라 해외여행과 운동 등을 즐기다 보니 1년이 어떻게 지나는지 모를 정도로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출산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A씨는 "돈과 시간이 많이 들고 내 몸이 망가지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굳이 아이가 필요한가 싶다"고 적었다.
또 "남편 역시 가정적이긴 하지만 본인의 취미 생활이 확고해 육아에 얼마나 시간을 낼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결혼 2년 차에 접어들면서 주변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했다. 시댁을 포함한 주변에서 출산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고 부부도 자녀 계획을 두고 대화를 나눴다는 것이다.
A씨는 남편과 맥주를 마시며 대화한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아이가 필요한 이유는 '노후 대비' 때문인 것 같다는 점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70~80대가 되었을 때 자식이 없으면 허전하고 슬플 것 같다"며 "나중에 늙어서 병원 등에 갈 때 자녀가 함께 가주면 좋을 것 같다는 심적인 의지 때문에 아이를 낳아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글이 확산하자 비판도 이어졌다. 일부 네티즌은 자녀를 노후 대비 수단처럼 바라본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추가 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다시 설명했다. 그는 "경제적 지원을 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심리적 의지를 위해 낳고 싶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출산 동기를 둘러싼 비판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A씨는 "많은 사람들이 남편을 붙잡기 위해, 나이 들어 쓸쓸할까 봐, 부모님께 효도하려고, 남들 시선 때문에 낳는 등 대부분 자신의 공포와 상실감 때문에 아이를 낳는 것 아니냐"고 적었다.
이어 "무슨 사랑이니 배우자를 닮은 아기니 하는 사탕발림 전에 서로 솔직해지자"며 "나는 어떤 필요 때문에 아이를 낳고 싶은지 솔직하게 썼을 뿐이다. '나는 사랑만으로 낳았다'며 위선적으로 정신 승리하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는 현실적인 이야기라며 공감했고 일부는 아이를 부모의 외로움 해소 수단처럼 바라보는 시선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표현이 직설적이라 그렇지 A씨 말이 틀린 건 없다", "요즘은 애 낳는 게 벼슬도 아니고 본인 노후 외로울까 봐 낳는 이기적인 선택이 맞다"는 반응을 남겼다.
반면 "부부의 행복과 노후 안위를 위해 태어날 아이의 인생을 도구로 삼는 태도는 여전히 씁쓸하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