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도 1인1주문·메뉴 통일 요구한 식당, 손님은 업주 얼굴에 침 ‘퉤’
||2026.05.26
||2026.05.26
어린이 손님에게도 '1인 1메뉴' 원칙을 적용했다가 손님과 몸싸움까지 벌어졌다는 식당 업주의 사연이 공개됐다.
업주 측은 손님이 침을 뱉고 폭행했다고 주장했고 손님 측은 업주가 먼저 막말했다고 맞섰다.
최근 JTBC '사건반장'에는 울산에서 비빔밥 식당을 운영하는 A씨의 제보가 소개됐다. A씨는 70대 어머니와 함께 가게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어린이날이던 지난 5일 성인 5명과 아이 2명으로 구성된 가족 손님이 식당을 방문했다. 당시 A씨 어머니는 초등학생 이상은 1인 1메뉴 주문 대상이라고 안내했다.
손님들은 "아이가 밥을 먹고 왔는데, 혹시 주문 안 해도 되느냐"라고 물었고 A씨 어머니는 "알았다. 성인 5명만 주문하셔라"고 말했다.
이후 상황을 모르고 있던 A씨가 다시 주문 여부를 확인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A씨는 손님들에게 "초등학생은 주문을 안 하는 거냐"라고 물었고 이어 "특선 5개만 해드릴까요"라고 재차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일행 중 남성 손님이 "야 가자, 딴 데 가자"라고 말하며 자리를 뜨려 했고 여성 손님도 과거 방문 경험을 언급하며 불만을 드러냈다고 한다.
A씨는 이후 손님들에게 과거 사례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원래 1인 1메뉴 원칙이 없었다. 그런데 예전에 어른 2명이 아이 4명을 데리고 와 메뉴 2개와 공깃밥 4개를 시켜 나물을 3~4번씩 리필해 먹는 일이 있었는데 감당이 안 됐다"고 말했다.
반면 손님 측 입장은 달랐다. 손님들은 업주가 처음부터 불친절하게 응대했다고 주장했다.
손님 측은 "메뉴판에 적어둔 거 보고도 그러냐. 한글도 모르냐"라는 말을 들었다며 업주 측이 먼저 막말했다고 전했다.
또 식당을 나온 이유에 대해서는 메뉴 통일 요구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손님 측은 해물 된장찌개와 한우 된장찌개를 각각 주문하려 했지만 업주가 같은 메뉴로 통일하라고 요구해 불쾌감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씨는 화구 수가 부족해 조리 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 메뉴 통일을 요청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갈등은 식당 밖으로 이어졌다. A씨는 "어머니가 싸움으로 번질까 봐 식당 문을 닫으면서 손님에게 '가세요'라고 했고, 저도 '딴 데 가세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녹색 모자를 쓴 남성이 식당 문이 10cm 정도 열린 틈으로 침을 뱉었다"고 주장했다.
또 "어머니가 얼굴에 침을 맞았고, 제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전화하는 중에 다른 남성이 문을 열고 들어와 저를 바닥에 밀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현장에는 경찰이 출동해 상황을 정리했다. 이후 A씨는 경찰로부터 상대 측 역시 폭행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A씨는 "당시 어머니는 '남성 손님이 뱉은 침이 입으로 들어가 찝찝해서 바닥에 뱉었다'라고 하더라. 그게 어떻게 폭행이냐"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상황에 따라 쌍방 폭행으로 판단될 수 있다며 양측에 합의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님 측은 "사장을 밀친 건 내 잘못이 맞다"면서도 "사장에게 사과 연락도 했었지만 사장은 본인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막말만 했다. 사장이 먼저 막말해서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는 사과도 합의도 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