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갈 땐 여권 말고 숟가락 챙겨"…지역 비하 논란 휩싸인 홈쇼핑, 입장 보니
||2026.05.27
||2026.05.27
한 홈쇼핑 업체가 지역 관광지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문구가 지역 비하 표현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커지자 업체 측은 관련 영상을 모두 삭제하고 해명에 나섰다.
2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해당 홈쇼핑은 최근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 전국 관광지를 소개하는 콘텐츠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지역 명소들이 차례로 등장했다. 이 가운데 광주광역시와 전남 담양을 소개하는 장면에서 "여권은 두고 숟가락만 지참하라"는 표현이 반복적으로 사용됐다.
해당 문구가 공개된 뒤 온라인에서는 지역 비하 논란이 확산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극우 성향 커뮤니티 등에서 호남 지역을 외국처럼 표현하며 조롱할 때 자주 사용되는 표현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과거에도 유사한 표현이 논란이 된 사례가 있었다. 지난 2020년 한 방송인은 방송 중 "광주에 가려고 가방에 늘 여권을 넣고 다닌다"고 말했다가 비판 여론이 커지며 공식 사과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홈쇼핑 측은 의도적인 표현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회사 측은 "유류할증료 상승으로 국내로 발길을 돌리는 고객들을 위해 기획한 행사였다"며 "전남도청이 직접 운영하는 공식 블로그의 '이국적인 도내 명소'라는 홍보 문구를 참고해 외국에 온 듯한 느낌을 전달하려다 보니 '여권'이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들어간 것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도 해당 표현이 지역 혐오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홈쇼핑은 논란이 된 홍보 영상과 게시물을 모두 삭제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