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앞에서도 임산부석 ‘꿋꿋’…"비켜달라 하지 왜 찍냐" 시끌
||2026.05.27
||2026.05.27
임산부 배지를 보고도 자리를 비켜주지 않는 아주머니 승객을 촬영해 온라인에 올린 임산부 사연이 확산된 가운데, "직접 말하면 되지 않느냐"는 반응에 대한 반박 글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임산부 A씨는 개인 SNS에 임산부석 양보를 하지 않은 아주머니를 찍은 사진을 올렸다.
A씨는 가방에 임산부 배지를 달고 임산부석 바로 앞에 서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주머니는 끝까지 자리를 비키지 않았다.
대다수 네티즌은 해당 아주머니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냈지만, 일각에서는 "사진 찍을 시간에 비켜달라고 말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자 A씨는 추가 글을 올리며 현실적인 부담감을 털어놨다.
A씨는 "사진 찍지 말고 말하라는 사람들은 임산부 아니지?"라며 "저거 비켜달라 했다가 오히려 욕하거나, 눈치 주고, 되려 기분 나쁘게 해서 스트레스 주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적었다.
이어 실제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어떤 여자분은 저기 앉아 있던 남자분한테 비켜달라 했는데 큰소리로 욕했다더라"며 "정신이 아픈 분이었겠지만 나 같은 콩알 심장은 그런 얘기 듣고 나서 비켜달라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그래서 말 못 하고 그냥 조용히 사진 찍고 인터넷에 이런 상황 올리는 거일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뿐만 아니라 A씨는 임산부 배려석 자체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난 임산부 배려석 앉는 거 나쁘게 생각 안 한다. 없으면 앉아 있고 임산부 오면 비켜주면 되지 않냐"며 "근데 배지가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안 비키는 사람한테 비켜달라 말하는 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건강 상태도 함께 전했다. A씨는 "난 저혈압에 저혈당도 있어서 이런 작은 스트레스에도 머리가 어지러워서 다리 힘풀리더라"며 "운전도 했었는데 개념 없이 운전하는 사람들 때문에 웬만하면 대중교통 이용한다"고 밝혔다.
해당 글이 퍼지자 온라인에서는 공감 반응도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막상 당사자가 되면 말 꺼내기 쉽지 않다", "괜히 시비 붙을까봐 무서운 것도 이해된다", "배려석이면 먼저 비켜주는 문화가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