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 부상까지 당했는데… 한국 화물선 테러해 놓고 ‘가짜 뉴스’라 우기는 이란
||2026.05.29
||2026.05.29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수역에서 발생한 국적 화물선 'HMM 나무호' 피격 사건의 유력한 물증을 확보해 공식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란 정권과 관영 언론들은 책임을 전면 부인하며 침묵과 반박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을 비롯한 타브나크 등 현지 주요 매체들은 대한민국 정부의 진상조사 결과 발표 직후, 이를 "실체 없는 일방적 주장"으로 치부하는 보도를 쏟아냈습니다. 사건 초기인 지난달 초순만 해도 한국 선박의 피격 정황 영상을 신속히 타전하며 이란군의 군사적 성과를 과시하는 선전 수단으로 활용했던 것과는 완전히 상반된 행태입니다.
외교가에 따르면,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는 외교부 청사에 초치되어 박윤주 제1차관과 면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쿠제치 대사는 이란의 군사적 개입 의혹을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이란 관영 언론들은 대사의 발언을 인용하며 이번 사건이 이란과 타국 간의 관계를 이간질하려는 적대 세력의 '가짜 깃발(주체 위장) 작전'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며 면피성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더욱이 이란 관영 매체들은 한국 외교부가 발표한 핵심적인 과학적 증거들을 의도적으로 누락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조사 결과로 제시한 ▲이란산 터보제트와 유사한 엔진 잔해 및 제조사 각인 흔적 ▲불발 미사일 탄두의 외형적 유사성 ▲구형 누르(Nur) 계열 대함미사일 고유의 도색과 전자기판 생산연도 등의 구체적 지표는 현지 보도에서 전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한국 정부가 공격의 최종 주체나 구체적 동기를 완벽하게 특정하지 못했다는 방어적 측면만 부각해 보도하는 상황입니다.
또한 이란 매체들은 이번 피격 사건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실제 조사 결과 HMM 나무호에 탑승했던 선원 중 1명이 목뼈 미세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현재 피해 선박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수리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해 청와대 측은 외교부를 유일한 공식 소통 창구로 지정하고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나무호 사건의 공식 채널은 외교부"라며, 향후 사후 조치 및 관련 브리핑 역시 외교부를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