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테이저건 고문, 여성은 성폭행"…나포 활동가들 충격 주장
||2026.05.29
||2026.05.29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 구호선박에 탑승했다가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던 활동가들이 구금 과정에서 성폭력과 폭행 등 가혹 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28일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 한국본부(KFFP)와 팔레스타인긴급행동 등 단체는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군의 인권 침해 의혹을 제기했다.
활동가 김아현씨는 "거의 모든 남성들은 테이저건으로 고문을 당하고, 여성들은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했다"며 "군인들이 조롱하고 명령하는 소리, 항해자들이 구타당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비명은 숨이 막힐 정도로 길었다"고 말했다.
이어 "허벅지에 총을 맞은 선원이 있었는데, 이를 방치해 상처가 계속 커졌다"면서 "컨테이너 안은 뼈가 부러진 사람들로 가득했지만 어떠한 치료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동현씨도 "감옥선 입구에서 폭력적으로 알몸 수색을 당하고 여권·소지품 모두를 뺏기는 과정을 십수명 군인이 플래시를 터뜨려가면서 카메라로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감옥선에서 군인이 파쇄탄을 쏴서 다리에 중상을 입은 사람이 있었고 이후에도 3명 이상이 파쇄탄·빈백탄에 맞아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조나단 빅토르 리는 "어두운 컨테이너에서 무장한 병사들에게 구타와 전기 충격을 당해 오른쪽 갈비뼈가 골절됐다"며 "한 명도 빠짐없이 폭행당했고, 몇 사람들은 성폭력에도 노출됐다. 우리가 겪은 신체적·성적 폭력은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주장했다.
KFFP는 의료진 진단 결과 김아현씨가 외상성 고막 천공 진단을 받았고, 김동현씨와 조나단 빅토르 리는 갈비뼈 골절과 횡문근융해증 증상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활동가 측이 제기한 영사 대응 논란에 대해 "주이스라엘 한국 영사가 우리 국민에게 '다이어트하냐'고 언급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또 "현지 대사관은 영사를 공항 경찰서에 급파해 우리 국민 2명을 개별적으로 영사접견하고 이스라엘 측과 소통하면서 안전히 출국할 때까지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아현 씨는 귀국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항상 가자지구에 (재방문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가자가 자유를 얻을 때까지 그리고 자유를 얻은 후에도 팔레스타인과 전 세계의 고립된 지역들을 찾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