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하다가 서로에게 반했다고 알려진 남자 연예인과 여자 리포터
||2026.05.29
||2026.05.29
1990년대 초반, 아시아 전역을 주름잡던 ‘홍콩 4대 천왕’ 장학우. 그리고 국내에서 미녀 코미디언으로 한창 주목받기 시작했던 정재윤.
접점이라곤 전혀 없을 것 같던 이 두 사람 사이에 갑작스럽게 국경을 뛰어넘은 핑크빛 스캔들이 터졌다.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연예계 호사가들 사이에서 심심찮게 회자되는 이 전대미문의 에피소드는 과연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
사건의 발단은 정재윤의 유별난 팬심이었다. 당시 연예 정보 프로그램 리포터로 활동하던 그녀는 사비까지 털어 홍콩 밀착 취재를 감행했다.
담당 PD에게 “제작비는 필요 없으니 방송만 내보내 달라”며 뚝심을 부린 결과였다. 한국 매체의 직접 취재가 흔치 않았던 시절, 먼 타국에서 날아온 열혈 리포터에게 장학우는 상상 이상의 호의로 응답했다.
월드스타의 대우는 파격 그 자체였다. 취재 이동 시 개인 차량에 정재윤을 동승시켰고, 성룡, 곽부성 등 당대 최고 스타들이 총출동한 알란 탐의 생일 파티에 그녀를 초대하기도 했다.
스캔들에 본격적으로 불을 지핀 것은 이어진 두 번째 만남이었다. 방송 카메라 앞에서 두 사람이 격의 없이 포옹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고, 이는 곧장 대서특필되며 세기의 열애설로 번졌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이 스캔들은 결국 완벽한 오해로 판명 났다. 당시 장학우에게는 이미 10년 넘게 교제해 온 연인이 있었다.
그럼에도 장학우가 정재윤을 워낙 살갑게 챙긴 탓에, 실제 여자친구마저 둘의 관계를 심각하게 오해하는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세월이 흘러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해 진상을 밝힌 정재윤은 “가만히 돌이켜보면 그 대스타 역시 나를 싫어하지는 않았던 게 분명하다”라며 능청스럽게 당시의 아찔했던 해프닝을 추억했다.
현재 두 사람은 각자의 분야에서 독보적 행보를 걷고 있다. 정재윤은 향장미용 석사 및 14개 자격증을 취득한 ‘연예인 1호 뷰티 전문가’로 방송과 자체 브랜드를 통해 활약 중이다.
장학우 역시 60대의 나이가 무색하게 아시아 전역에서 ‘60+ 월드투어 콘서트’ 매진 행진을 이어가며 영원한 ‘가신’의 클래스를 입증하고 있다. 2025년도에는 최초로 대한민국 내한 공연도 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