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무섭다…최고 10.7% 시청률 찍고 ‘동시간대 1위’ 차지한 한국 드라마
||2026.05.30
||2026.05.30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가 반환점을 돌았다. 총 14부작 중 지난 29일 7화가 방영된 가운데, 흔들림 없이 왕좌를 지키며 인기를 보이고 있다. 이제 후반부로 향하고 있는 '멋진 신세계'가 앞으로 또 어떤 이야기를 펼쳐낼지 관심이 주목된다.
'멋진 신세계'는 희대의 조선 악녀 영혼이 씌어 '악질'해진 무명배우 신서리(임지연)와 자본주의의 괴물이라 불리는 악질재벌 차세계(허남준)의 일촉즉발 전쟁 같은 로맨스 드라마다.
29일 밤 방송된 '멋진 신세계' 7화는 최고 10.7%, 전국 9.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는 물론 해당 주 방영한 전 미니시리즈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2049 타깃 시청률은 평균 3.4%, 최고 4.29%를 기록하며 2049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7화는 제주도 첫 키스 이후 달라진 신서리(임지연)와 차세계(허남준)의 감정 변화를 집중적으로 그렸다. 차세계와 키스 후 서리는 강단심으로서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현은 "지기에게 주는 선물"이라며 강단심에게 첨자도를 건네고, 나아가 자신의 비밀까지 털어놓으며 단심이 자신에게 얼마나 각별한 존재인지를 드러냈다. 특히 현은 "너는 내게 너무 가까이 왔고, 내 비밀도 알아버렸으니 이제 너를 어찌한다"라며 단심에게 성큼 다가가더니 "너를 죽일까? 살릴까?"라고 농을 건넸다. 단심은 그런 현에게 설레는 듯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러나 두 사람 사이의 로맨스 기류도 잠시, 현대에서는 세계의 첫째 고모 차주란(정영주)이 서리 앞에 나타나 돈 봉투를 내밀었다. 서리는 속으로 "이것은 재벌 시모들이 남녀 사이를 갈라놓을 때 등장하는 그 봉투"라고 꼬집더니 "차세계랑은 못 헤어지네"라며 단호하게 거절했다. 오히려 주란이 잘 됐다며 세계에게 딱 붙어있어 달라고 요청하자, 서리는 "이것들이 날 괴질덩이 취급을"이라며 분노를 터트리고는 엿을 투척해 보는 이들의 폭소를 이끌었다.
주란이 떠나자 이번에는 세계의 맞선녀 모태희(채서안)가 등장해 서리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난 세계 씨에게 왕관을 씌워줄 생각이에요. 난 그 정도 힘이 있거든요. 근데 그쪽은 뭘 해줄 수 있죠?"라는 태희의 말에 마음에 상처를 입은 서리는 결국 세계를 향한 감정을 애써 외면하기로 한다.
단심이었던 때의 아픔과 현재의 갈등이 교차되며 애잔함도 배가됐다. 현에 대한 연심을 키웠던 단심은 현이 혼인을 할지 모른다는 소식에 "이리 떠날 거면 한낱 궁녀에게 그리 다정하지 말았어야지"라고 쓸쓸히 되뇌었다. 이를 떠올린 현대의 서리는 "마음 따위 움트기 전에 베어내는 거다"라며 깊어지는 감정이 결국 상처로 이어질 것을 두려워하는 속내를 드러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서리는 세계에게 "나한테 아무것도 하지 마라", "난 더 이상 널 방패 삼고 싶지 않다. 너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으니 이제 그만해라"라며 진심 대신 원망을 쏟아냈다. 심지어 제주도 키스를 모르는 척했음을 고백한 뒤 "나는 하늘 아래 나 하나면 충분하고, 혹여 사내가 필요하다 하더라도 너는 절대 아니다"라고 일부러 모진 말을 내뱉었다.
이때 서리의 생일날, 세계는 최문도(장승조)의 음해로 뜻밖의 위기에 빠졌다. 최문도가 세계가 제주도에서 음주운전에 뺑소니 사고까지 일으켰다는 루머를 만들어 오너리스크 상황을 연출한 것이다. 손실장(윤병희)이 제주도에서 함께 있던 서리를 불러 상황을 해명하자고 하자, 세계는 "그 여자 노출은 무조건 막아요"라며 자신보다 서리를 먼저 지키려 해 눈길을 끌었다.
서리 역시 생일날 고난을 피해 가지 못했다. 할머니 남옥순(김해숙)이 심장질환성 뇌졸중과 경미한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은 것이다. 입원 중에도 서리의 생일 미역국을 챙기며 오직 손녀의 행복만을 바라는 할머니의 사랑에 서리는 눈물을 흘려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후 세계가 위기에 빠졌음을 안 서리는 애써 별일 없을 것이라 외면하며 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평소와 달리 환하게 불이 켜진 계단을 올라 옥탑방에 들어서는 순간, 서리 앞에는 낯선 풍경이 펼쳐졌다. "탁 막히고 어두운 곳은 싫다"라는 서리의 말을 기억한 세계가 몰래 생일 선물을 준비해 옥탑방을 갖은 조명으로 꾸며놓은 것. 카드에는 '너의 밤이 어제보다 좀 더 환하게 빛나길'이라는 세계의 진심이 담겨 있었고, 그 한 문장에 서리의 단단한 철벽이 무너졌다. 서리는 "네가 자꾸 흔들면 나는, 염치도 없이 행복도 기적도 바라게 된 단 말이다", "더 이상 혼자이고 싶지 않다고 바라게 된 단 말이다"라고 고백하며 감정의 각성을 알렸다.
이내 서리는 세계를 지키기 위해 달렸고, 취재진이 둘러싼 비오제이 사옥 앞에서 세계와 마주쳤다. 서리는 "너 지켜주려고. 나도 뭐든 해보려고 널 위해서 뭐든"이라고 선언했고, 세계는 슈트로 방패를 만들어 취재진의 카메라로부터 서리를 가렸다. 그동안 세계를 밀어내기만 했던 서리는 먼저 세계의 손을 잡으며 "(망가져도 부서져도) 괜찮다 너와 함께라면"이라고 진심을 전했다. 세계의 메시지 "너의 밤이 어제보다 조금 더 환하게 빛나기를"에 서리가 "진짜 빛이 나네, 너와 함께하니"로 화답하는 장면은 깊은 여운을 남기며 본격적인 '쌍방 직진'을 예고했다.
7화에서 흥미로운 장면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차세계를 압박하는 루머를 배후에서 조종한 최문도가 휴대전화를 꺼내는 장면에서 배경 화면으로 어린아이의 사진이 포착된 것이다. 이 짧은 장면 하나는 드라마 팬들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최문도는 차일건설 사장이자 차일그룹의 핵심 인물로, 차세계의 오촌형이다. 재벌가 안에서 남몰래 야망을 드러내며 차세계를 견제하는 악역으로 등장하는 인물이다. 배우 장승조는 제작발표회에서 최문도에 대해 "절제미를 강조한 악역"이라며 겉으로는 단정한 이미지를 유지하지만 내면에는 강한 야망을 품고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런 최문도의 휴대전화 배경 화면에 등장한 아이 사진은 여러 가지 의문을 낳는다. 과연 최문도의 숨겨진 자녀일지 아니면 극의 서사와 깊이 연결될 또 다른 열쇠일지에 대한 호기심을 부르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멋진 신세계'는 현생과 전생의 관계가 현재 서사와 긴밀하게 맞물리는 구조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이에 최문도의 배경에 감춰진 아이의 존재는 앞으로의 플롯에 적지 않은 변수가 될 공산이 크다. 최문도가 차세계를 겨냥해 루머를 퍼뜨리고 음해 공작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 아이가 최문도의 행동에 또 어떤 동기로 연결될지도 주목되는 지점이다.
아울러 시청자들은 이번 7화에 대해 열띤 반응을 쏟아냈다. 누리꾼들은 각종 온라인에서 "본방을 보고 또 보고 또 본다" "현생 불가다" "심장이 터질 것 같다" "허남준 요즘 대세다. 난리도 아니다" "임지연 허남준 캐스팅 너무 좋다" "다음 화까지 어떻게 기다리나" 등의 후기를 남기며 드라마를 응원했다.
이제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는 '멋진 신세계' 8화는 30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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