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하면 휴원 안 하겠네"…6.3 선거날 쉬는 어린이집에 눈치 준 ‘진상’ 학부모
||2026.05.30
||2026.05.30
선거일 휴원을 앞두고 일부 학부모들이 어린이집 교사에게 무리한 요구와 눈치를 주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선거일 당일 어린이집 휴원을 두고 학부모와 교사 간에 오간 황당한 대화 내용이 공개돼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작성자 A씨가 공개한 대화에 따르면, 한 학부모는 "6월 3일에 혹시 휴원인가요?"라고 물었고, 교사는 "네, 선거일로 휴원입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학부모는 "아! 그럼 사전투표하면 문 열 수 있겠네요~"라며 황당한 제안을 건넸다.
이에 교사가 "휴무일이기 때문에 휴원하는 거예요"라고 선을 긋자, 학부모는 "그럼 애는 누가 보라는 건데요. 월급 저희가 지원금으로 주는 거잖아요"라며 적반하장 식의 태도를 보였다.
A씨는 이를 두고 "교사는 시터가 아니다"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누리꾼 B씨가 공유한 사례도 이와 유사하다. "저희도 투표해야지요"라는 교사의 말에 한 학부모는 "아.. 저는 사전투표 하거든요..."라고 말해 교사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자신이 사전투표를 하니 교사들도 사전투표를 하고 선거일 당일에는 어린이집을 정상 운영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뉘앙스의 압박을 준 것이다.
선거일은 법정공휴일로 지정돼 국민의 소중한 참정권을 행사하고 근로자의 휴식을 보장하는 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학부모들이 "내가 사전투표를 하니 교사도 사전투표를 하고 당일 출근하라"거나 "정부 지원금으로 월급을 받으니 쉬지 말고 아이를 봐라"는 식의 갑질 태도를 보여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어린이집 교사도 엄연한 근로자인데 공휴일에 쉬는 게 왜 눈치 보일 일이냐", "사전투표 제도가 왜 교사의 휴무를 뺏는 논리로 쓰이는지 모르겠다", "지원금을 주면 교사를 마음대로 부려도 된다고 생각하는 건가"라며 학부모들의 이기적인 태도를 강하게 질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