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AV 여배우가 한국 여가수에 일본 AV 데뷔 제안 ‘논란’

인포루프|임유진 에디터|2026.06.01

유튜브 웹 예능 ‘노빠꾸 탁재훈’ 성희롱 논란…걸그룹 멤버에게 ‘AV 데뷔’ 권유 파문

출처:지원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 ‘노빠꾸 탁재훈’이 게스트로 출연한 일본 AV 배우의 성희롱성 발언을 그대로 송출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신임 인턴 MC로 합류한 걸그룹 멤버에게 AV(성인 비디오) 데뷔를 권유하는 장면이 여과 없이 방송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됐다.

지난 2024년 6월 19일, ‘노빠꾸 탁재훈’ 채널에는 ‘다나카 & 오구라 유나, 재소환 된 노빠꾸의 전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방송에는 웹 예능의 인턴 MC로 새로 합류한 걸그룹 시그니처(cignature)의 멤버 지원이 함께했다.

문제의 장면은 게스트로 출연한 일본 AV 배우 오구라 유나가 지원의 인상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오구라 유나는 지원을 향해 “몸매가 좋아서 일본에서 인기가 많을 것 같다”며 “꼭 데뷔해달라. 진짜 톱배우가 될 수 있다. 선배인 내가 도와주겠다”고 말하며 AV 업계 진출을 권유하는 발언을 했다.

오구리 유나와 지원 (출처:노빠꾸 탁재훈)

지원이 “한국에서도 이미 배우로 데뷔했었다”라며 화제를 돌리려 시도했으나, 탁재훈이 “그거랑은 다르다”며 AV 배우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재차 짚어 상황을 이어갔다.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시청자들은 국내에서 활동 중인 현직 아이돌 그룹 멤버에게 성인 비디오 데뷔를 권유하고 이를 웃음 소재로 소비한 것은 명백한 성희롱이자 대단히 무례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제작진은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해당 장면을 슬그머니 삭제한 편집본을 재업로드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공분이 가라앉지 않자 이틀 뒤인 6월 21일 밤, 공식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뒤늦은 사과문을 게재했다.

오구리 유나 (출처:노빠꾸 탁재훈)

제작진은 사과문에서 “이번 이슈는 전적으로 제작진의 불찰이며, 새롭게 MC로 합류한 지원에 대한 배려가 없었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녹화 현장에서 지원에게 질문한 내용이 잘못되었음을 인지하고 탁재훈은 만류했으나, 현장의 재미만을 위해 편집 과정에서 탁재훈의 의도가 드러나지 않게 편집된 점에 대해서도 탁재훈에게 사과한다”고 해명했다. 제작진은 논란 직후 지원 본인과 소속사인 C9엔터테인먼트 관계자를 만나 직접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밤, 지원의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 역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소속사 측은 “송출 당일 지원과 장시간에 걸쳐 해당 내용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다”며 “지원은 프로그램의 콘셉트로서 촬영에 최선으로 임했으며 어떠한 감정적인 문제도 없다”고 전했다.

또한 “제작진 측으로부터 편집본을 사전에 공유받았으나, 채널에서 본인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방송 송출본에 대해 이견이 없음을 전달했던 것”이라며 아티스트가 방송 기조를 전적으로 수용했음을 강조했다.

지원 (출처:노빠꾸 탁재훈)

그러나 소속사의 이러한 대처는 오히려 대중의 추가적인 공분을 샀다. 소속 아티스트가 성희롱성 발언의 피해자가 되었음에도 적극적인 보호조치를 취하기는커녕, 프로그램의 콘셉트를 이유로 들며 사건을 옹호하고 두둔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성인 남성 시청자 타깃’이라는 고유의 수위 높은 콘셉트로 성장해 온 ‘노빠꾸 탁재훈’은 이번 사태를 통해 콘텐츠 제작에서의 윤리적 선을 넘었다는 거센 사회적 지탄을 피하지 못했다. 과도한 자극성과 화제성만을 좇는 유튜브 예능의 편집 가이드라인에 경종을 울린 사건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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