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명환, 교통사고→사망 절차 준비… 뒤늦게 전한 소식
||2026.06.01
||2026.06.01
개그맨 고명환이 교통사고를 당해 유언까지 준비해야 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행복을 위해 이렇게까지 해봤다’를 주제로 출연진들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고명환은 2005년 드라마 ‘해신’ 촬영을 마친 뒤 서울로 이동하던 중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당한 사고를 언급했다. 이와 함께 사고 이후 불안을 다스리게 된 과정과 현재의 삶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그땐 차량 온열 시트가 조수석에만 있었다. 늘 뒷자리에만 탔는데 야외 촬영 이후 감기 기운이 있어서 그날만 조수석에 탔다”라고 말했다. 이어 “2년 6개월 넘게 같이 다닌 매니저가 조는 걸 못 봤는데 그날 처음 졸더라”라며 “눈을 딱 떴는데 1m쯤 앞에 대형 트럭이 있었다. 본능적으로 (핸들을) 틀었다. 내가 있던 쪽이 트럭 뒷부분과 충돌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중에 들어보니 차량 지붕이 찌그러졌다. 제가 좌석을 젖히고 눕지 않았으면 (죽을 뻔했다)”이라며 “영화 설정처럼 차 지붕이 찢겨서 명치를 0.3㎜ 정도 파고 들어와 있었다. 조금만 더 (좌석을) 세워 앉아 있었다면 죽을 뻔했다”라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뒤에도 상황은 위중했다고. 고명환은 “의사가 ‘1초 후에 죽을 수도 있다’라고 하더라.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는데 충격으로 심장에 출혈이 생겼다고 했다. 병원 개원 이래 제 핏덩어리가 제일 컸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보다 (핏덩어리가) 작았던 사람들도 거의 다 사망했다고 한다. 나중에 들어보니 이미 사망 절차가 준비돼 있었다더라“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유언하라고 하는데 ‘내가 34년을 끌려다니듯 살았구나’ 싶었다. 진짜 나로 산 건 없다는 생각에 너무 억울하고 원통해서 유언도 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중환자실 가면서는 ‘제발 나로 한 번만 살아보겠다’라고 다짐했다”라고 털어놨다.
사고 이후에는 삶의 방향을 바꾸기 위해 독서에 몰두했다고. 고명환은 “‘끌려다니면서 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가 제 목표가 됐다. 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계속 책을 읽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책을 읽어보니 ‘뇌는 질문을 한 대로 그대로 수행한다’라고 하더라. ‘왜 이렇게 손님이 없지?’ ‘왜 이렇게 장사가 안 되냐?’라고 하면 손님이 없을 이유만 찾게 된다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말 한마디도 ‘손님이 많아지려면 어떻게 하면 되지?’, ‘매출 2배가 되려면 어떻게 하면 되지?’라며 긍정적으로 하기로 했다. 싹 바꿨더니 점점 용기도 생기고 자신감도 생겼다“라고 말했다. 한편 고명환은 1997년 MBC 공채 8기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그는 현재 작가와 강사로 활동 중이며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과 함께 제11회 교보문고 출판 어워즈 ‘올해의 작가’에 선정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