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A양 아닌 이채원 기억해 달라"…광주 여고생 흉기 참변 父 호소
||2026.06.01
||2026.06.01
광주 여고생 흉기 살해 사건으로 숨진 고 이채원 양의 유족이 딸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며 사건의 피해자가 아닌 한 사람의 이름으로 기억해달라고 호소했다.
31일 광주일보에 따르면 채원 양의 아버지 이모 씨는 "우리 딸을 고교생 살인 사건 피해자 A양이 아닌 이채원으로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사건보다 이채원이라는 이름이 기억되고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딸의 이름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현재 채원 양의 방은 사건이 발생한 지난 5일 이전의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책상 위에는 교재와 학용품이 놓여 있으며 태블릿에서는 생전 채원 양이 즐겨 들었던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다고 한다.
또 아버지 이 씨는 사건 당일을 떠올리며 딸의 마지막 순간을 잊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소 학원 수업을 마친 뒤 귀가했다는 문자를 보내던 채원 양이 그날은 연락이 없었고 전화를 받아주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찰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향했을 당시에도 단순 교통사고인 줄 알았을 뿐 강력범죄 피해를 당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채원이는 마지막 순간까지 눈도 감지 못한 채 있었다"면서 "부모로서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지금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MBC 인터뷰에서는 "절대 이 세상에 안 나왔으면 좋겠다. 아직도 응급실에 있는 모습 떠올리면 진짜 아주 미칠 것 같다"며 심경을 밝혔다.
어머니 최모 씨도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외칠 수 있는 사람은 부모밖에 없더라"며 "저희 딸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거는 잊히지 않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채원 양은 지난 5일 오전 0시 10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의 한 대학교 인근에서 흉기에 찔려 숨졌다.
수사 결과 장윤기는 평소 스토킹하던 여성을 찾지 못하자 일면식이 없던 채원 양에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