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 느껴”… 정원오, 유세 후 고개 숙였다
||2026.06.01
||2026.06.01
양천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우형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품에 안겨있는 어린아이에게 뽀뽀를 요청하는 장면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이에 결국 두 후보는 고개를 숙였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해당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도보 유세를 하던 우 후보가 정 후보가 안고 있던 어린아이를 향해 “뽀뽀. 뽀뽀”라고 여러 차례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멈추지 않고 우 후보는 “뽀뽀 한번 해”라고 재차 부추겼다. 이 과정에서 정 후보는 미소를 지은 채 아이를 여러 번 흔드는 장면도 함께 포착됐다.
주 의원은 이에 대해 “과거 논란이 되었던 ’오빠 강요‘에 이어 이번에는 유세 현장에서 ’뽀뽀 강요‘까지 등장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생을 챙기는 선거운동은 뒷전이고 유권자들에게 이런 보기 불편한 강요를 계속해야 하나”라고 되물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우 후보는 같은 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우 후보는 “오늘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양천구 파리공원 유세 현장에서 있었던 저의 부주의하고 경솔한 언행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정 후보도 1일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이런 문제가 재발되진 않아야 한다는 것에서 깊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하며 유감을 표했다.
한편 국민의힘 함인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비판에 가세했다. 함 대변인은 “공인들이 공개석상에서 아이에게 ‘오빠 해봐’, ‘뽀뽀 해봐’를 아무렇지 않게 반복하는 모습에 많은 부모들이 충격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함 대변인은 “대체 아이에게 왜 그런 말을 시키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흉측한 행태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아이들은 정치인의 이미지 연출을 위한 도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함 대변인은 “어린아이에게 ‘오빠’를 강요하고 ‘뽀뽀’를 요구하는 기괴한 정치문화에 국민은 불쾌함을 넘어 소름이 끼친다”라고 표현했다.
신주호 부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아 공직을 맡겠다는 이들이 타의 모범이 되지는 못할망정, 최소한의 윤리적 기준조차 없는 것을 어찌 이해해야 하냐”라고 맹공격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