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술보다 30년 뒤처져” 김정은이 직접 만든 영화의 처참한 수준
||2026.06.02
||2026.06.02
북한이 제작한 영화 72시간이 최근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영화는 625 전쟁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북한 주민들에게 대대적으로 공개됐다. 김정은은 대본 집필부터 연출까지 창작의 모든 공정을 직접 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는 과거의 북한 작품들과 비교해 영상 품질이나 세트장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여준다. 올해 초 조선중앙텔레비전을 통해 방영됐으며 그전에는 극장에서도 상영됐다. 김정은은 주연 배우들을 직접 선발하고 촬영 현장에서 연기 지도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작품 속에는 남녀 주인공이 연애를 즐기는 서정적인 장면이 이례적으로 길게 삽입됐다. 통상적으로 북한 체제에서는 이러한 애정 표현을 사회주의 양식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규제해 왔다. 한국 영화의 연출 기법을 모방한 듯한 시각 효과와 자전거 데이트 장면 등이 담겼다.
실제 영화의 화면 구성과 색감은 과거 한국의 1980년대 후반 영상 수준에 머물러 있다. 남한의 현대적인 상업 영화들과 비교하면 기술적으로 30년 이상 뒤처진 결과물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내부에서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연출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영화에는 이례적으로 서양인 외모를 가진 미국인 출신의 배우들이 대거 기용됐다. 이들은 과거 월북했던 주한미군 드레스녹스의 자녀들로 평양에서 태어나 자란 인물들이다. 형제 중 형은 북한 교육기관에서 근무 중이며 동생은 북한군 장교로 복무하고 있다.
역사적 사실과 다르게 영화는 625 전쟁이 남한의 선제 공격으로 시작됐다고 강변한다. 평화로운 북한 농촌에 남한군 포탄이 떨어지는 허위 사실을 시각적으로 연출해 냈다. 기습을 당해 억울하게 피해를 입은 것처럼 주민들을 철저하게 세뇌하는 목적을 띤다.
역사적 문서를 통해 북한이 소련의 지원을 받아 남침을 감행했다는 사실은 이미 증명됐다. 북한은 인민들의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 왜곡된 역사관을 여전히 주입하는 중이다. 정보가 차단된 북한 주민들은 당국이 제작한 선전 영화의 내용을 그대로 믿고 있다.
김정은은 젊은 세대의 이탈을 막고 내부 체제를 공고히 다지기 위해 이 영화를 기획했다. 외부의 적을 설정하여 주민들의 불만을 돌리고 핵 개발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수단이다. 북한 당국은 기습 공격으로 가족을 잃는 자극적인 장면들을 의도적으로 배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