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 딸 위해 ‘사위 정자’로 임신해 손자 낳아준 51살 엄마 화제
||2026.06.03
||2026.06.03
불임과 연이은 유산으로 깊은 절망에 빠진 딸을 위해 자신의 몸을 빌려준 어머니의 사연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교외에 거주하는 브레나 록우드(Breanna Lockwood)와 그녀의 어머니 줄리 러빙(Julie Loving)이 그 주인공이다.
록우드 부부는 결혼 직후부터 아이를 간절히 원했으나, 수년간 극심한 난임을 겪었다. 수차례의 인공수정과 체외수정(IVF) 시도, 두 차례의 유산, 그리고 자궁외임신까지 겪으며 딸 브레나의 신체적·정신적 고통은 극에 달했다. 반복된 상처로 인해 더 이상 임신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내려졌을 때, 어머니 줄리 러빙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자신이 직접 대리모(Gestation Carrier)가 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50대라는 나이는 대리모 임신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통상적으로 대리모는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30대 이하를 권장하기 때문이다. 대리모 제안을 처음 들었을 때 딸 브레나 역시 어머니의 건강을 우려해 강하게 만류했다.
그러나 줄리 러빙의 의지는 확고했다. 평소 두 차례의 마라톤 풀코스 완주와 철인 3종 경기(트라이애슬론)에 다수 참여했을 정도로 철저하게 건강을 관리해 온 점을 피력했다. 현지 의료진 역시 초기에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줄리 러빙의 심혈관계, 호르몬, 자궁 환경 등 전방위적인 정밀 검사를 진행한 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의료진은 “신체 나이가 30대 못지않게 건강하여 임신과 출산에 전혀 무리가 없다”는 최종 승인을 내렸다.
생물학적으로 딸 브레나와 사위 애런(Aaron)의 난자와 정수를 결합한 배아가 줄리 러빙의 자궁에 이식되었다. 철저한 건강관리 속에 9개월의 임신 기간이 흘렀고, 줄리 러빙은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마침내 건강한 여자아이를 출산했다.
아기의 이름은 ‘브라이어 줄리 록우드(Briar Juliette Lockwood)’로, 자신을 세상에 태어나게 해 준 할머니의 이름을 중간 이름(Middle Name)으로 헌정 받았다.
“내 딸이 엄마가 되는 과정을 보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은 없었다. 내 몸이 허락하는 한, 딸의 눈물을 닦아주고 싶었을 뿐이다.”
— 줄리 러빙, 출산 직후 인터뷰 중
가족의 숭고한 선택과 의학적 기술이 결합해 탄생한 브라이어의 이야기는 난임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수많은 부부들에게 단순한 감동을 넘어, 생명을 향한 새로운 희망과 가능성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