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CEO에게 성관계를 집요하게 요구한 한국인 여성의 최후
||2026.06.04
||2026.06.04
이제는 경영에서 물러난 애플 前 CEO 팀 쿡을 수년간 스토킹하며 협박해 온 한국계 여성 최 모 씨에게 미국 법원이 접근 금지 명령을 내려졌다.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카운티 고등법원은 애플 직원 및 사유지에 대한 최 씨의 접근을 전면 금지했다. 이와 함께 트위터, 이메일 등을 통한 전자적 소통 시도와 총기 소지 역시 금지 항목에 포함됐다. 버지니아주 맥린에 거주하는 최 씨는 심리 종료 후 취재진의 카메라를 향해 손을 휘저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을 뿐,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은 채 법원을 떠났다.
애플 측이 제출한 소송 자료에 따르면, 최 씨의 스토킹 행각은 2020년 말부터 본격화되었다. 초기에는 팀 쿡의 트위터 게시물에 지속적으로 댓글을 달며 괴롭히는 수준이었으나, 점차 수위가 높아졌다.
최 씨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 이름을 팀 쿡의 성을 딴 ‘줄리 리 쿡’으로 변경한 뒤, 자신이 팀 쿡의 쌍둥이 친자를 낳았으나 아이들이 모두 사망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 팀 쿡 CEO가 성소수자(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최 씨는 200통이 넘는 이메일을 보내 성관계를 요구하는 등 집요하게 집착했다.
스토킹의 강도가 가혹해지자 애플은 지난해 CEO 경호 비용으로만 63만 달러(약 7억 6,000만 원)를 투입해야 했다. 최 씨는 미 대륙을 가로질러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 본사 인근의 팀 쿡 콘도를 찾아갔으며, 실제 주거지에 두 차례나 무단 침입했다. 특히 팀 쿡에게 장전된 권총과 총알 상자 사진을 보내며 위협적인 메시지를 전송하기도 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최 씨 차량을 수색해 면허 만료 사실을 확인하고 차량을 견인 조치했으나, 최 씨의 기행은 멈추지 않았다.
최 씨는 애플 본사 주소를 도용해 가짜 회사를 설립한 뒤 팀 쿡을 임원으로 임의 등록하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다. 스토킹의 막바지에는 팀 쿡을 향해 “모든 것을 잊고 용서할 테니 5억 달러(약 6,000억 원)를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의 강경한 태도에 최 씨는 결국 접근금지명령 조치에 동의했다. 만약 최 씨가 이번 법원의 명령을 단 한 차례라도 위반할 경우, 즉각적인 형사 처벌과 함께 구금 조치에 처해지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