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국희, 사망… 향년 88세
||2026.06.04
||2026.06.04
한국 라디오 방송사의 한 획을 그은 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임국희가 영면에 들었다. 4일 한국아나운서클럽에 따르면 임국희가 지난 3일 별세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6일 오전 6시 30분 엄수되며 장지는 용미리 자연장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비보에 많은 누리꾼들은 “대한민국 라디오 역사의 별이 졌다”, “한 시대의 추억이 함께 떠난 것 같다”, “심야 방송의 전설로 오래 기억될 분”, “목소리만으로 위로를 건네던 진정한 방송인”, “편안한 곳에서 영면하시길 바란다” 등의 메시지를 남기며 애도와 추모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라디오를 들으며 밤을 지새웠던 추억이 떠오른다”, “대한민국 방송계에 큰 족적을 남긴 분”, “한 시대를 대표한 목소리였다”, “이름만 들어도 라디오 감성이 느껴지는데…”, “지금의 라디오 문화를 만든 선구자”, “좋은 방송으로 많은 위로를 전해주셨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고인은 1938년생으로 지난 1961년 KBS 아나운서로 방송계에 입문했다. 이후 그는 지난 1964년 MBC로 자리를 옮겼다. 특히 그는 1960~70년대 심야 라디오 전성기를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고인은 지난 1964년부터 1973년까지 ‘한밤의 음악편지’를 진행하며 수많은 청취자들의 밤을 함께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국내 최초의 심야 리퀘스트 방송이자 젊은 세대를 위한 팝송 프로그램이다.
당시 많은 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MBC 라디오의 상징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에도 ‘여성살롱 임국희예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청취자들과 소통하며 특유의 따뜻한 목소리와 진행으로 사랑받았다. MBC는 과거 고인을 두고 ‘심야 여성 DJ의 시초’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장수 프로그램 ‘여성시대’ 역시 고인의 방송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방송 활동 외에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와 한국아나운서클럽 회장 등을 맡으며 방송계 발전에 힘써왔다. 특히 지난 2014년에는 MBC 라디오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골든 마우스’를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