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하고 17kg 찐 아내…남편은 친구 단톡방서 "돼지가 굴러다녀" 충격 뒷담화
||2026.06.06
||2026.06.06
임신으로 체중이 크게 늘어난 아내를 몰래 촬영한 뒤 대학 동창들이 있는 단체 대화방에서 조롱한 남편의 사연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 단톡방을 몰래 보게 되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 A씨는 결혼 2년 차로 출산을 앞둔 30대 중반 임산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최근 남편의 휴대전화에서 충격적인 대화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임신 이후 식욕이 크게 늘면서 체중이 약 17kg 증가했다. 급격한 체형 변화로 우울감과 자괴감을 느꼈고, 예민해진 상태에서 남편에게 짜증을 내는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남편은 겉으로는 다정한 모습을 보여왔다. 초음파 사진을 처음 봤을 때 눈물을 흘렸고, 평소 아내의 배를 쓰다듬으며 "고생한다", "예쁘다"고 말해줬다고 한다.
문제의 대화는 남편이 휴대전화를 거실에 두고 자리를 비운 사이 발견됐다. 대학 동창 단체 대화방에서 한 친구가 아내의 안부를 묻자 남편은 집에서 잠든 A씨의 모습을 몰래 촬영해 공유했다.
이와 함께 "말도 마라. 굴러다닌다. 돼지 한 마리 키우는 줄"이라고 적었다. 이어 "결혼 전엔 날씬했는데 임신 핑계로 처먹기만 하니까 정떨어진다"며 외모와 체중을 비하하는 발언도 남겼다.
해당 대화에 친구들 역시 제지하지 않았다. 오히려 "애 낳고 살 안 빠지면 평생 간다. 조심하라"고 반응하며 대화에 동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앞에서는 천사 같던 인간이 뒤에서 친구들에게 내 꼴을 저렇게 비하하고 있었다는 게 소름 돋고 가슴이 찢어진다"며 "죽고 싶을 정도로 자존감이 박살 났다"고 털어놨다.
이어 "당장 눈앞에서 나에게 과일을 깎아다 주는 남편 얼굴을 보니 아무 말도 못 하고 방에 들어와 혼자 울었다"며 "내가 살이 너무 많이 쪄서 남편에게 정떨어지게 만든 내 잘못이냐. 신세 한탄만 하고 있는 내 모습이 너무 싫다"고 적었다.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남편의 행동을 언어폭력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생명을 품고 있는 위대하고 힘든 과정인데 아내를 지켜주지는 못할망정 뒤에서 조롱하다니 인간성이 의심된다", "절대 아내분의 잘못이 아니다. 자책하지 마시라", "과일 깎아주는 다정한 겉모습에 속지 말고 우선 단톡방 화면부터 캡처해 증거로 남겨둬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응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