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출신 친여 유튜버 “일베, 전두환식 탱크로…”발언 일파만파

인포루프|정영민 에디터|2026.06.08

최욱, “일베는 전두환식 탱크로 밀어야” 발언 논란…여야 정치권 공방으로 확산

출처:최욱 ‘매불쇼’

인기 시사 유튜브 채널 ‘매불쇼’의 진행자인 방송인 최욱 씨가 방송 중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회원들을 겨냥해 “전두환식 탱크로 밀어버려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정치권과 온라인상에서 거센 공방이 일고 있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5일 방송된 유튜브 채널 ‘최욱의 매불쇼’에서 나왔다. 당일 방송에 출연한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와 함께 온라인 극우 성향 커뮤니티 문화를 비판하던 최 씨는 일베를 확실히 범죄화해 박멸하는 ‘투 트랙’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씨는 “우리가 제도권에서 그냥 두니까 재미가 되고 문화가 돼 양지로 올라오는 것”이라며 “(일베 누리꾼들이) 아주 동경하는 게 전두환인데, 그들의 방식대로 온라인상의 범죄만큼은 탱크로 밀어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MBC ‘100분 토론’ 진행자 출신 정준희 교수 역시 2030 극우 그룹을 향해 “사고의 체계나 철학이라고 부를 만한 가치관이 없다”고 지적하며 “합법적인 방식으로 몽둥이를 드는 것은 필요하다. 이들을 합리적으로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으로 제압해야 한다”고 최 씨의 발언에 동조했다.

출처:최욱 ‘매불쇼’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정치권에서는 즉각 반발이 터져 나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관련 영상을 공유하며 이재명 대통령과 여권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은 최소한의 일관성과 양심이 있다면 지나쳐서는 안 된다”며 “과거 스타벅스의 이른바 ‘탱크 데이’ 표현에 꽂혔던 이 대통령 때문에 불매 운동까지 갔는데, 매불쇼에서 ‘전두환처럼 탱크로 밀어버려야 한다’는 말이 나왔으니 앞으로 이 대통령이 이를 언급하고 여당 정치인들이 불매 및 퇴출을 선동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최 씨가 맥락과 무관하게 ‘탱크’라는 단어를 사용한 점을 짚으며,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직접 명시하지 않았더라도 군부독재 시절의 폭력적 진압 방식을 가볍게 인용한 기저에는 5·18 희화화 정서가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출처:최욱 ‘매불쇼’

온라인상에서도 최 씨의 발언을 둘러싸고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최 씨의 발언을 옹호하는 측에서는 사회적 해악을 끼치는 극우 커뮤니티의 범죄적 행태를 비튼 통쾌한 ‘풍자이자 사이다 발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베가 평소 전두환 전 대통령을 미화해 온 점을 역이용해 비판한 맥락을 이해해야 한다는 취지다.

반면 비판적인 측에서는 불과 몇 주 전 스타벅스의 ‘탱크 데이’ 논란 당시에는 5·18 민주화운동을 모욕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던 이들이, 정작 본인들은 군부독재의 가해 행위이자 현대사의 비극인 ‘탱크 진압’을 방송에서 스스럼없이 유행어나 밈처럼 소비하고 있다며 이중잣대를 지적하고 있다.

한편, 발언 당사자인 최 씨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오는 8일 진행되는 ‘매불쇼’ 방송을 통해 직접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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