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이 한국의 수많은 땅중 꼭 새만금에 엔비디아를 짓는 소름돋는 이유

인포루프|정영민 에디터|2026.06.09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현대차 손잡고 새만금에 ‘AI 데이터센터’ 구축 나선다

출처:MBC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NVIDIA)가 수많은 글로벌 후보지를 제쳐두고 한국의 새만금을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건립지로 낙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을 만나 삼성이나 SK하이닉스가 아닌 ‘새만금’을 가장 먼저 언급하며 본격적인 투자 협력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황 CEO는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을 방문해 정의선 회장과 회동한 자리에서 이 같은 구상을 직접 공개했다. 황 CEO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은 세계적인 AI ‘톱’ 국가 중 하나”라며 “정의선 회장이 한국의 ‘AI 밸리’인 새만금에 투자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고, 이에 기쁘게 화답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엔비디아 수장의 방한 목적을 두고 국내 반도체 대기업과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협상에 주목했으나, 실제 핵심 의제는 미래 모빌리티 및 로보틱스 생태계를 지탱할 ‘초대형 AI 공장(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출처:연합뉴

AI 데이터센터 운영의 최대 걸림돌은 가공할 만한 수준의 전력 소비량이다.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칩은 개별 장치당 가정용 에어컨 수십 대에 달하는 전력을 소모한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주요 거점들은 데이터센터를 짓고 싶어도 공급할 전력이 부족해 발이 묶인 상황이다. 젠슨 황 CEO 본인도 과거 인터뷰를 통해 “AI 데이터센터를 안정적으로 가동하려면 원자력 발전소 도입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토로했을 만큼 전력 수급은 AI 인프라의 생존 사활이 걸린 문제다.

반면 새만금은 이러한 전력난을 완전히 비껴간 전 세계 몇 안 되는 ‘기회의 땅’으로 평가받는다. 대규모 태양광 및 풍력 발전 단지가 조성되어 있어, 지역 내 소요 전력을 모두 충당하고도 남는 풍부한 친환경 에너지를 보유하고 있다. 필요한 전력의 105%를 재생에너지로 자체 조달할 수 있는 자급자족형 구조를 갖추고 있어, RE100(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달성이 필수적인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에 최적의 입지 조건을 제공한다.

엔비디아가 새만금을 선택한 배경에는 현대차그룹의 선제적인 대규모 투자와 정부의 전폭적인 행정 지원 체계가 마중물 역할을 했다.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조감도 (출처:새만금청)

현대차그룹은 정부 및 전북특별자치도와 ‘새만금 로봇·수소 첨단산업 육성 및 AI 수소 시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하고 총 9조 원 규모의 대전환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인 5조 8,000억 원이 피지컬 AI 및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한 자체 ‘AI 데이터센터’ 건립에 집중 투자된다. 단계적으로 GPU 5만 장급 초대형 연산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의 움직임도 파격적이다.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투자협약식에 직접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은 “수도권에 집중된 첨단 산업 지형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정부를 믿고 대결단을 내린 현대차그룹에 감사하며, 정부는 더 과감한 지원으로 화답하겠다”고 공언했다.

실제로 정부는 5개 관계부처가 합동 비상 체계를 구축해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전력 및 용수 등 핵심 인프라를 단기간에 구축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 밀착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전력 인프라가 확보된 땅에 정부의 강력한 행정 드라이브, 그리고 말이 통하는 확실한 파트너(현대차)까지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젠슨 황 CEO 역시 확신을 갖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출처:대통령실

현대차그룹의 독자적인 투자 계획만으로도 이미 약 16조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7만 1,000명 규모의 직간접 고용 창출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글로벌 AI 맹주인 엔비디아의 합류가 가시화되면서 새만금이 거둘 경제적 파급력은 예측 불가능한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엔비디아의 핵심 인프라가 들어서게 되면 글로벌 소프트웨어 협력업체와 AI 스타트업, 국내외 최정상급 엔지니어 등 핵심 인재들이 새만금과 전북 호남권으로 대거 유입될 전망이다. 단순한 제조 가공기지를 넘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친환경 AI 산업의 메카이자 ‘한국형 AI 실리콘밸리’로 탈바꿈할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정의선 회장은 “엔비디아와 함께할 의향이 있다면 더 완벽한 AI와 로보틱스, 데이터센터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강력한 동맹 의지를 비쳤다. 황 CEO 또한 “미래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분야의 협력을 현장에서 가속화하겠다”고 밝혀, 새만금을 중심으로 펼쳐질 두 글로벌 거인의 미래 산업 선점 경쟁이 대한민국 경제 지도를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0
운세TV
본 서비스는 패스트뷰에서 제공합니다.
adsupport@fastview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