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음모론’에 직접 나섰다…중대 발표
||2026.06.13
||2026.06.13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논란에 직접 대응하고 나섰다. 부정선거 음모론과 선거관리위원회의 관리 부실 문제를 동시에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한 그는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며 특검 추천권을 개혁신당이 맡겠다고 제안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특검 구성 방식에 이견을 보이는 상황에서 제3의 방안을 내놓은 셈이다.
이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관리 부실은 도려내고 음모론의 허구는 사법적으로 확정해야 한다”라며 “특검 추천은 개혁신당이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음모론이 포함된 특검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는 데 대해 반박했다. 오히려 음모론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만큼 특검을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추천권을 배제한 특검법안을 당론으로 발의한 상태다. 반면 민주당은 특검 가능성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으면서도 국정조사가 먼저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여야가 접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 대표는 개혁신당이 추천권을 맡는 방식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오랫동안 부정선거 음모론에 반대해 온 인물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음모론은 어둠 속에서 자라고 햇빛 아래에서 죽는다”라며 “지난 7년 동안 부정선거 음모론과 가장 앞장서 싸워온 사람이 바로 자신”이라고 말했다.
또 일부에서 제기하는 사전투표 개표 수치 관련 주장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사전투표 개표 숫자 확률이 5억 9,000만 분의 1이라는 계산 방식은 엉터리라고 지적하면서도 논쟁을 정치적 주장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국가의 공식 조사 결과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검 수사에 대한 자신의 경험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명태균 특검 당시 스스로 찬성표를 던졌고, 자신이 수사 대상에 포함됐을 때도 회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압수수색까지 받았지만 결국 무혐의로 결론이 났다며 결백한 사람에게 수사는 처벌이 아니라 사실을 증명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관위 역시 부정행위가 아닌 단순한 관리 실패였다면 특검을 통해 의혹을 해소하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선관위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각종 음모론에 다시 힘을 실어주는 결과를 낳았다며 이번 기회에 장기간 이어진 사회적 갈등을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동시에 겨냥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음모론이 포함된 특검을 받을 수 없다고 하고 국민의힘은 민주당 추천 특검을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며 그렇다면 개혁신당이 추천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음모론과 7년 동안 싸워온 정당이고 권력의 눈치를 볼 이유도 없는 정당”이라며 개혁신당이 가장 적합한 주체라고 주장했다. 또 과거 민주당이 조국혁신당에 특검 추천권을 배분한 전례도 있다며 이번 제안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음모론을 비판하면서 동시에 음모론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행태는 끝내야 한다”며 “진실을 밝히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을 향해 특검 수용 여부에 대한 결단을 촉구했다.
한편,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특검 도입 여부를 놓고 여야의 입장차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 대표는 개혁신당이 특검 추천권을 맡겠다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향후 특검 수용 여부와 추천권 배분 방식 등을 둘러싼 정치권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