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소식 접한 李 대통령, 분노 터졌다…내각에 지시
||2026.06.14
||2026.06.14
광주소방본부 소속 20대 여성 소방공무원 사망 사건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강한 유감을 표하며 진상 규명을 위한 전면 조사에 나섰다. 직장 내 음주 강요와 감찰 조사 요청 묵살 의혹까지 제기되자 “참으로 개탄스럽다”라고 밝힌 이 대통령은 내각에 직접 조치를 지시하고 국무조정실 중심의 조사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아직도 이런 구태 공직자들이 있다니 참으로 개탄스럽다”라며 “다시는 이 나라에서 회식 음주 강요 같은 직장 내 악성 갑질이나 부정부패 은폐·묵살은 꿈도 꿀 수 없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각에 조치를 지시했다”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과 친지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사건은 지난해 광주소방본부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소방공무원 사망 사건이다. 당시 결혼을 앞두고 있던 고인은 세상을 떠났고, 광주소방본부는 공문을 통해 고인이 남자친구와의 관계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고인의 남자친구 A 씨가 다른 주장을 내놓으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A 씨는 고인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고인이 직장 내 문제와 과도한 음주 중심 회식 문화로 인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해당 내용이 알려지면서 직장 내 갑질과 음주 강요 의혹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이 대통령은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식 과정에서 음주 강요가 있었는지 여부와 소방공무원의 사망 원인 및 경위는 물론 감찰 조사 요청이 묵살됐다는 의혹까지 모두 조사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특히 조사 주체와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조사 주체를 소방청이 아닌 국무조정실로 지정하라고 주문했다. 사건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기관이 아닌 별도 기관이 조사에 나서야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강도 높은 후속 조치도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음주 강요와 감찰 조사 요청 묵살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징계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형사처벌과 민사상 손해배상은 물론 구상권 청구까지 가능한 모든 수단을 검토해 최대 수준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넘어 공직사회 조직문화와 내부 감찰 체계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대통령이 직접 조사 지시와 강도 높은 문책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사건의 실체가 어떻게 드러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직장 내 음주 강요 문화와 내부 문제 제기 과정에서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여부가 향후 조사 과정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 진상 규명과 책임자 문책 의지를 밝힌 만큼 국무조정실 조사 결과와 후속 조치에도 정치권과 국민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