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치어리더 목에 흉기 피습…범인은 수년간 따라다닌 ‘극성팬’

데일리안|김혜민|2026.06.24

ⓒ원원(汶汶) SNS
ⓒ원원(汶汶) SNS

대만 프로야구(CPBL) 인기 치어리더 원원(28)이 비공개 촬영 행사 도중 극성 팬이 휘두른 흉기에 공격당해 수술을 받았다.

23일 대만 스포츠 매체 TSNA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최근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비공개 촬영 현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사진 촬영 중이던 원원에게 한 남성이 갑자기 접근해 흉기를 휘둘렀다. 범인은 약 9㎝ 길이 흉기로 원원의 목 부위를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과 팬들은 즉시 범인을 제압하기 위해 나섰다. 이 과정에서 범인을 막던 3명이 흉기에 다쳐 부상을 입었지만 더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

원원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는 안정적으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잘 회복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도움을 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수년간 원원을 따라다닌 50대 남성 팬으로 확인됐다. 그는 야구장과 행사장 등 원원이 참석하는 각종 일정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며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쏟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인을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해 지난 21일 검찰에 송치했다. 범인은 호송 과정에서 취재진을 향해 "원원이 날 이렇게 만들었다"고 외치는 등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또 범행을 후회하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이번 사태의 책임은 행사 주최 측에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의 일방적인 진술이라며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건 이후 원원이 소속된 CPBL 중신 브라더스 구단은 치어리더 안전 강화를 위해 경호 인력을 늘리고 일부 사적 행사 참여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팬들과 직접 만나던 출퇴근 소통 역시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한편 중신 브라더스에는 한국인 치어리더 박선주, 변하율, 김도아도 소속돼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만 프로야구계 전반에서 선수와 치어리더를 대상으로 한 경호 체계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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