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안내고 도망간 20대 커플 세입자…문 따보니 집 상태가 ‘충격적’
||2026.06.27
||2026.06.27
사회적 공분을 자아냈던 이른바 ’20대 잠적 커플 쓰레기 집 사건’이 발생한 지 2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2024년 1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 이 사건은 임대차 시장에서 발생하는 악성 세입자 문제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여전히 회자된다. 현재 시점에서 당시의 충격적인 실태와 이후 이어진 법적·현실적 결론을 되짚어본다.
사건은 임대인 A씨가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연락이 두절된 채 월세를 미납한 20대 세입자 커플의 주거지를 강제로 개방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집주인이 열쇠공을 동행해 마주한 집 안의 풍경은 그야말로 처참했다.
거실과 주방, 안방은 물론 화장실까지 발 디딜 틈 없이 각종 생활 쓰레기와 오물이 가득 차 있었다. 특히 세입자가 키우던 반려동물의 방치된 배설물이 온 바닥에 널려 있어 정상적인 주거 공간으로 볼 수 없는 상태였다. 임대인은 “인터넷에서만 보던 꼬락서니를 내가 직접 겪었다”며 자조 섞인 한탄을 토해냈고, 해당 사연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거센 비난 여론을 불러일으켰다.
2024년의 이 사건 이후 임대차 시장에서는 계약서 특약 사항에 ‘차임 연체 및 장기 연락 두절 시 임대인이 단전·단수 조치를 취하거나 계약을 즉시 해지하고 내부 물품을 보관·처분할 수 있다’는 조항을 넣는 조치가 유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역시 법원 판결 없이는 사적제재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완벽한 방어책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 법조계의 중론이다.
멀쩡해 보이던 세입자가 집을 쓰레기장으로 만들고 잠적하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임대인의 재산권을 최소한으로 보호할 수 있는 신속한 명도소송 절차 간소화 및 악성 임차인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제재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지속해서 제지되고 있다.
